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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서비스 3사 "블록체인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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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LG CNS·SK C&C 사업 본격화

[아이뉴스24 김국배기자]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로 부각되고 있는 블록체인(Blockchain)에 국내 IT 서비스 3사도 손을 뻗치고 있다.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다양한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과 서비스를 앞다퉈 내놓으며 선점 경쟁을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블록체인은 비즈니스 네트워크의 모든 참여자들이 원장(Ledger)을 볼 수 있도록 해주는 공유 원장 기술. 이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신뢰를 확보할 수 있어 최근 각광받고 있다. 특히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의 기반 기술이기도 하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 LG CNS, SK(주) C&C 등 이른바 '빅3' IT 서비스 회사들이 블록체인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2015년 블록체인을 위한 전담부서를 신설한 삼성SDS는 2년여 간에 걸쳐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Nexledger)를 지난 6일 공개했다.

넥스레저는 오픈소스를 활용하고 허가된 소수만 참여하는 허가형(Permissioned) 분산원장으로 구성하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송광우 삼성SDS DLT사업그룹 상무는 "기업간 거래(B2B), 제휴 서비스 등을 고려해 허가형 분산원장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삼성SDS는 이를 기반으로 블록체인 신분증(Digital Identity), 지급결제(Digital Payment)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지난해 10월부터는 삼성카드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 2월엔 전자문서 원본 서비스도시작했다. 현재 블록체인 신분증을 응용한 제휴사 회원 인증을 적용중이다.

올해 안으로 인공지능과 융합을 기반으로 고객의 소비패턴, 성향을 분석해 맞춤형 금융상품을 추천하는 '모바일 금융컨시어지 서비스'를 추진할 예정이다. 삼성SDS는 블록체인 표준기술을 연구하는 리눅스 재단의 하이퍼레저 프로젝트 회원사로도 참여하고 있다.

LG CNS는 앞서 지난 2015년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비상장주식 유통 플랫폼(B-Trading) 개발에 성공했다.

이 플랫폼을 통해 블로코, 바이터그룹, 슈퍼스트링, 오메카 등 국내 스타트업 5개사 전자증권을 시범발행했다. 올 4월부터는 교보생명 등 국내 보험사를 대상으로 블록체인을 적용할 수 있는 업무영역에 대한 컨설팅을 진행중이다.

LG CNS 관계자는 "앞으로 발주되는 금융권 블록체인 사업 수주를 위해 내부 R&D 활동 및 전담조직을 운영중"이라며 "국내 스타트업, 글로벌 블록체인 컨소시엄과도 제휴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SK(주) C&C도 최근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 9월 블록체인 사업 타당성 검토를 거쳐 올해 서비스 모델 개발과 솔루션 R&D 기능을 담당할 전담 조직을 신설한 것.

금융·통신·제조·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모바일 디지털 ID 인증 서비스(IDaaS)를 개발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특정 통신사 회원 ID를 보유한 고객은 쇼핑몰·금융기관·영화관·편의점 등 해당 통신사와 제휴된 다양한 곳에서 간단한 개인식별 숫자(PIN코드)만 입력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물류 경로 추적과 물류 정보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블록체인 물류 유통 서비스', 신용장(Letter of Credit)·선하증권(Bill of Lading) 등 국제 무역 필수 문서 대상 '블록체인 문서 전자화(Digital Asset)·인증 서비스' 개발에도 착수한 상태다.

SK(주) C&C는 최근 출범한 민간협의체 '블록체인 오픈포럼'에도 참여, 블록체인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오세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사업부 전무가 포럼 운영위원장을 맡았다.

현재 블록체인 적용 사례는 금융권을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HSBC 등의 은행들이 무역 금융 프로세스를 혁신하고자 블록체인과 스마트 계약을 사용해 비효율적이고 수동으로 처리되는 프로세스를 개선했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으론 소비재, 유통산업에서도 다양한 영역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비즈니스 목적을 가진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우후죽순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아직 블록체인 활용 움직임이 제한적이나 향후 특정 영역에서 검증된 사례들이 많이 나오면서 달라지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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