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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올해 첫 닷새째 '팔자'…순매도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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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美 재무부 환율보고서 발표 전후로 불확실성 완화 예상"

[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올해 들어 처음으로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금이 닷새 연속 빠져나갔다. 전문가들은 미 재무부의 환율보고서가 발표 전후로 외국인의 '팔자' 행렬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3일부터 5거래일 동안 총 3천362억원어치를 순매도 했다. 외국인이 닷새 연속 '팔자'를 나타낸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불과 1주일 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외국인은 지난달에만 3조5천억원을 사들이며 코스피 강세를 주도했다. 지난달 2일에는 6천567억원을 사들이면서 1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외국인이 팔자로 전환한 데에는 미국의 환율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원/달러 환율 변동 폭이 확대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주 초에는 환율 조작국 지정 등 트럼프 무역 정책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면서 원화 절상 압력이 확대됐으나, 주 중에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위험 회피 심리가 확대돼 달러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면 통상 외국인들은 차익실현에 나선다.

또 트럼프 행정부의 첫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관망심리가 부각된 데다, 지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대다수의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이 자산 축소 필요성을 언급한 것도 외국인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외국인 변심 주의보…美 환율보고서 발표가 변곡점

전문가들은 오는 15일 미 재무부 환율보고서 발표까지는 외국인의 순매도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중현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특정하기는 어렵지만 외국인 순매수의 상당부분은 환차익을 노린 단기투기성 자금일 것"이라며 "이번 달 미 재부무의 환율보고서 발표를 전후로 외국인들이 대규모 차익실현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원/달러환율 움직임도 환율보고서 발표 전후로 변곡점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며 "한국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더라도 관련 우려가 이미 상당 부분 반영돼 있는데다, 환율 하방을 지지하는 변수들이 다양한 마련돼 있어 원/달러환율의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프로그램 매도 물량 출회가 관찰되는 종목의 경우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4월 중순에서 말까지 이런 추세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개별 종목별 접근을 달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지수도 당분간 조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조수빈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2분기를 기점으로 달러가 강세로 전환되면 외국인 매수가 강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코스피시장에서 연기금의 매수세는 2016년 들어 뚜렷하게 약화되는 등 외국인을 제외하면 확실한 매수 주체가 없어 대형주의 상승 계기는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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