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혜경기자] "경기가 개선중인 미국 기업에 돈을 빌려주는 미국 뱅크론(대출채권) 펀드가 금리 상승기를 맞아 좋은 투자대안이 될 것입니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대표 박천웅)은 5일 여의도에서 미국 뱅크론 펀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국 뱅크론 투자전략과 뱅크론 시장에 대해 전망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스트스프링 미국 뱅크론 특별자산투자신탁[대출채권] 펀드의 위탁 운용을 맡고 있는 존 월딩 PPM 아메리카(영국 푸르덴셜 plc 계열) 수석 매니저는 "작년 미국 뱅크론 시장 규모는 8천640억 달러, 총 수익률은 10.16%를 기록했다 "며 "우호적인 뱅크론 수요공급 여건과 더불어 미국 금리 상승 환경으로 올해도 뱅크론 시장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작년과 같은 높은 수익률을 내기는 쉽지 않아 올해는 한자릿수 수익률을 예상했다. 올해 1분기 수익률은 3%대였다.
월딩 수석 매니저에 따르면 뱅크론 펀드는 투자에 최적기를 맞이한 상황이다. 뱅크론 펀드는 기업에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것이 핵심인 수익모델인데, 뱅크론의 이자수익과 연동되는 3개월 리보금리(런던 은행간 금리)가 꾸준히 오름세인 데다, 내년 2분기까지도 이 같은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3개월 리보금리는 2016년 이후 꾸준한 올라 올해 3월10일 기준 1.12%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30년 평균인 3.76%를 크게 밑돌고 있다. 3개월 리보금리는 앞으로도 상승하면서 내년 2분기에는 2.1%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또한 그는 뱅크론 수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의 신규 발행이 안정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 그리고 2016년 중반 이후 개인 투자자 증가로 인한 뱅크론 펀드의 견고한 자금흐름도 수급 면에서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08년 약 3천670억 달러(원화 약 408조원) 규모였던 미국 뱅크론 시장은 2016년 12월 말 약 8천640억 달러(원화 약 962조원) 규모로 8년 만에 235%나 성장했다. 반면에 뱅크론의 부도율은 역사적 평균 3%를 밑도는 1.41%에 그쳐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월딩 수석매니저는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불확실한 통화정책 방향을 감안하면 채권 투자시 만기 수익률은 물론, 듀레이션(빌려준 돈의 평균 회수기간)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부분"이라며 "뱅크론은 기업자산을 담보로 하는 선순위 대출채권으로, 높은 이자 수익과 함께 듀레이션은 짧은 게 특징으로, 하이일드 채권이나 미국 국채 같은 다른 채권 자산과는 상관관계가 낮아 잠재적인 분산투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스트스프링 미국뱅크론펀드는 미국 뱅크론 시장의 가장 큰 비중을 구성하고 있는 B~BB 등급의 뱅크론에 주로 투자하고 있으며, 약 360여개의 종목에 분산투자 함으로써 잠재적 손실을 최소화 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피력했다.
미국 뱅크론펀드에 포함된 채권 등급들을 보면, BB가 40.9%, B가 52.3% 비중이며, 그외 BBB, BBB, D 등이 나머지 6.8%에 머물고 있다. 또 펀드에 담은 채권이 속한 산업은 30개 이상으로 나뉘어 있고, 채권 발행사도 320개 이상이다. 포트 내 평균 종목 규모는 약 0.27%이며, 어떤 개별 발행사도 총 포트 비율의 2%를 넘지 않도록 분산돼 있다는 설명이다.
월딩 수석 매니저는 "뱅크론 펀드의 주력인 BB 및 B등급 채권은 향후 공급도 부족하지 않을 것"이라며 "신규 CLO 발행시 뱅크론 펀드 안에서 적절한 2차 대출을 하고 있어서 시장에 기회가 있을 때 매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은 모펀드인 미국 뱅크론 펀드에 투자하는 자펀드를 3개 운용하고 있다. 환헤지형, 환노출형, 미국 달러화 표시 뱅크론 자펀드 등으로 투자자가 원하는 유형을 선택해 투자할 수 있다. 모펀드인 미국 뱅크론 펀드 운용은 1999년에 뱅크론 펀드 설정 이후부터 지금까지 월딩 수석 매니저를 비롯한 동일한 멤버들이 맡고 있다.
2017년 3월 말 기준 이스트스프링 미국 뱅크론 특별자산자투자신탁(H)[대출채권]의 운용규모는 6천826억원, 최근 1년 수익률은 5.42%(A클래스, 한국펀드평가 기준)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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