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가 급락하자 자동차 부품사에 대한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5일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3월 현대·기아차의 중국 출고 판매는 전년 대비 44.3%, 68.0% 감소했다"며 "중국 시장 리스크가 부각됨에 따라 현대차(-2.9%), 기아차(-1.4%), 현대모비스(-1.7%), 한온시스템(-3.7%), 만도(-5.8%), 현대위아(-1.6%) 등 자동차 업종 주요주가 동반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3월 중국재고경보지수는 61.9로, 적정 수준을 크게 초과했다. 지난 2월(66.6)보다 개선된 수치이나, 적정 재고 레벨에 도달하기 까지는 추가적인 조정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지난 2015년에는 3월 재고 지수 급등한 후 약 6개월 간 산업 생산 감소세가 이어졌다.
3월 중국 판매에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보복뿐만 아니라 악화된 시장 상황도 영향을 미쳤다는 게 이 애널리스트의 주장이다.
그는 "지난 3월, 월초 판매가 급감하자 중국 로컬 업체를 중심으로 대규모 프로모션이 있었다"며 "불매 운동이나 구조적 원인이 아니라 선제적인 재고 조정과 여론을 의식해 프로모션에 맞대응을 하지 않은 것이 판매 급감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완성차 종목은 매수하되, 부품사는 손익 영향을 점검하며 선별적 대응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지난 2015년 중국 판매 급락기와 2012년 센카쿠 분쟁으로 판매량이 감소했던 당시 한·일 업체 공통적으로 완성차 주가는 즉시 회복된 반면, 부품사들의 주가 조정은 상대적으로 장기화됐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합자회사(JV) 형태로 중국 시장에 진출한 완성차 업체의 경우, 직접 진출에 비해 손익 측면에서는 불리하나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는 매우 우월하다"며 "이번 재고 조정기 역시 과거 패턴과 유사한 주가 흐름이 예상됨에 따라 완성차 매수, 부품사에 대해서는 선별적으로 대응할 것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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