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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LG전자 3분기 실적 이익률은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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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은 늘었지만 이익률은 제자리'

22일 발표된 LG전자 3분기 실적과 관련, 전반적인 평가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반응이 우세하다.

특히 매출은 전분기 대비 2.1% 증가한 4조 9천161억원을 기록, 사상 처음으로 2분기 매출을 뛰어넘었지만 영업이익률은 5.4%를 나타내 전반적인 사업구조가 고부가가치 창출의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높다.

◆고부가가치 수익구조 전환 급선무

우선 3분기 1조2천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디지털 어플라이언스 사업본부의 경우 내수 경기 침체와 기후 변화로 인해 캐시 카우(Cash Cow) 역할을 하던 에어컨 사업이 부진을 면치 못해 전제 이익률을 감소시키는 원인이 됐다.

또 백색가전 부문에서 2분기부터 시작된 가격경쟁이 3분기까지 이어지면서 전체 매출도 전분기 대비 24.8% 나 감소했으며 이익률은 4.1%를 기록했다. 매출과 손익이 모두 부진했다는 얘기이다.

그러나 해외 시장 수출은 전년 대비 29% 성장세를 기록, 향후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매출 호조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

디스플레이 & 미디어 사업본부는 PDP, TV, 광스토리지, 모니터 등 신제품의 매출 증가로 전분기 대비 11.4% 증가한 1조7천119억원으로 매출과 이익이 모두 상승했다.

PDP 2기 라인의 본격적인 가동으로 생산 수량도 2분기 5만5천장 대비 3분기에는 약 6만장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TV의 경우 수출은 47%, 내수 38%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으며 광스토리지는 33%의 급신장을 보였다.

이번 3분기에는 정보통신 사업본부가 1조 9천39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전체 사업부문에서 효자 역할을 했다.

시스템과 PC 사업을 제외하고 단말기 사업만 따로 떼내면 매출 측면에서 전년 동기 대비 46.8%, 전분기 대비 35.3%나 증가했다.

단말기 사업은 수량 기준으로 CDMA가 600만대, GSM이 160만대를 각각 달성해 CDMA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98%, GSM은 116%나 증가했다.

LG전자는 올해 휴대폰 공급량은 당초 예상치인 2천250만대보다 350만대 가량 증가한 2천6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전자의 단말기 사업 호조는 미국 버라이존과 보다폰, 오렌지 등 유럽 통신사업자에 대한 단말기 수출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내수 시장에서는 VOD 신제품 출시 지연과 시장 침체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정보통신사업본부 내의 시스템사업은 3분기 전년동기 대비 31% 감소한 1천381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체적으로 매출 감소와 수익성 악화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LG필립스 LCD는 5세대 라인의 성공적인 가동과 가격 호조세로 매출은 전분기 대비 28% 성장한 1조6천686억원에 영업이익은 233% 증가한 3천762억원을 기록했다.

LG필립스 LCD는 10.4인치 이상 대형 LCD 기준으로 월별 출하량이 200만대를 돌파하면서 4분기 연속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15인치 이상 노트북PC와 17인치 모니터 출하량이 증가해 3분기 생산수량은 각 12만대 이상으로 파악되고 있다.

반면, 브라운관 모니터 업체인 LG필립스 디스플레이는 LCD 모니터 수요 증가로 TV용 브라운관인 CRT와 CDT의 물량이 급격히 감소하고 가격이 하락하면서 더블 펀치를 맞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필립스측과 원가절감과 구조조정을 통한 사업정상화를 모색하고 있다.

LG전자 재경부문장(CFO)는 권영수 부사장은 "내부적으로 필립스측과 여러 논의를 진행중"이라며 "2분기 세웠던 구조조정을 더 빨리 그리고 많이 해야만 할 것 같다. 구조조정이 상당한 임팩트가 예상된다"고 밝혀 조만간 이에 대한 회사 차원의 조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권 부사장은 또 "전반적인 수익구조가 이익률 상승 구조로 전환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근본적으로 사고의 전환이 필요한 만큼 이익률 귿대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4분기 전망...단말기, LCD 사업 밝음

LG전자는 4분기 백색가전 중심의 디지털 어플라이언스 사업은 프리미엄 및 성수기 제품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디지털&미디어 사업은 내수 침체는 예상되지만 PDP 2기 라인의 수율 극대화, 연말연시를 앞둔 디지털TV 수요 증가 등 수출의 지속적인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3분기 대비 소폭 신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보통신 사업에서 단말기 부문은 CDMA/GSM 신제품 출시와 북미 및 유럽 대형 통신사업자들에 대한 대량 수출이 기대되는 만큼 판매대수는 3분기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9월부터 내놓은 카메라폰 신제품을 중심으로 내수시장에서도 이익률이 다소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시스템 사업은 통신사업자들의 WCDMA 투자 축소로 내년 상반기까지 어려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LG필립스의 LCD 사업은 180달러대까지 하락했던 15인치 대형 모니터 제품의 가격이 200달러대로 올라서고 TV/대형 모니터로의 수요 전환 가속화가 예상돼 마켓 리더십 유지가 기대된다는 게 LG전자측의 설명이다.

현재까지 누적 매출액인 14조8천억원을 감안하면 LG전자의 올 연간 매출은 19조6천억원에서 19조8천억원를 기록할 전망이다.

/정진호기자 jhj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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