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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의 친구' 문재인, 또 다시 민주당 대선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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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은 누구인가, 인권 변호사 출신 참여정부 마지막 비서실장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구로 지난 대선에서 그동안 피해왔던 정치권에 차출된 문재인 후보가 4년 전에 이어 또 다시 강력한 대선주자로 섰다.

문재인 후보는 3일 더불어민주당 수도권·강원 경선에서 득표율로 민주당 후보로 선출됐다. 최순실 국정농단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상황을 거치면서 정권교체의 적임자로 더불어민주당이 지목되고 있는 상황의 선출로 문 후보는 이번 대선의 가장 강력한 상수로 자리매김했다.

문 후보는 1953년 1월 24일 경상남도 거제군 명진리 태생이다. 한국전쟁을 피해 남으로 자유를 찾아온 부모님이 처음 정착한 곳으로 이후 문 후보 가족은 북한출신 피난민이 많이 살던 부산 영도로 삶의 터전을 옮겼다.

피난민이었던 문 후보 가족은 끼니를 걱정해야 할 정도로 궁핍한 시절을 보냈다. 가난한 집안 형편 탓에 1972년 경희대학교 법학과 4년 전액장학생으로 입학한 이후 문 후보는 1974년 유신반대 학내 시위를 주동하다 체포돼 구류 처분을 받고 풀려난다.

이듬해 1975년 4월, 인혁당 사건 관계자들이 사형을 당한 다음날, 문 후보는 사법 살인에 항의하는 대규모 학내 시위를 주도하다 구속된다. 1975년 석방되자마자 징집 신체검사와 입영통지서를 받고 강제징집당한다. 창원 39사단 훈련소에서 훈련을 마친 문재인은 특전사령부 제1공수 특전여단에 배치된다.

군인 문재인은 폭파과정 최우수, 화생방 최우수 표장을 받았고, 공중낙하, 수중침투, 천리행군, 고급 인명구조 훈련 등을 거뜬히 치러낸 특A급 사병이었다. 상병 때는 북한이 일으킨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에 대한 대응작전에 투입되기도 했다.

만기 제대 후 급작스러운 아버지의 서거는 문 후보를 사법고시의 길로 이끌었다. 장남으로 집안을 건사해야한다는 책임감과 뒤늦게나마 아버지께 한번이라도 잘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결심 때문이었다.

1980년 5․17 확대 계엄 조치가 발동되면서 경희대 운동권 핵심이었던 문 후보는 구속된 됐는데 이 때 경찰서 유치장에서 2차 사법시험에 합격했다는 통지를 받는다. 판사를 지망했지만 시위전력으로 임용에서 탈락한 후 변호사의 길을 걷기로 결심했다.

◆盧 서거로 정치계 입문, 이제 2번째 대선 도전

부산으로 돌아온 문 후보는 노무현 변호사와 운명적으로 만난다. 깨끗한 변호사가 되기로 의기투합한 두 사람은 선후배로 또는 친구처럼 함께 일하며 신뢰를 쌓아나갔다. 각종 인권, 시국, 노동 사건을 기꺼이 맡다보니 자연스레 두 사람은 인권변호사의 길을 걷게 됐다.

재야 운동에도 깊숙이 발을 들여놓았다. 문 후보는 이 당시 부산·경남 민변을 창립하고, 부산지방변호사회 인권위원장, 천주교 인권위원회와 부산 NCC 인권위원을 맡았다. 1985년에는 부산민주시민협의회(약칭 부민협)를 창립하고, 1987년에는 6월 항쟁의 주역이 된 부산민주헌법쟁취 국민운동본부(약칭 부산 국본)를 만들어 상임집행위원을 맡았다.

참여정부가 시작된 이후 문 후보는 민정수석 2차례와 시민사회 수석을 거쳐 마지막 비서실장으로 재임했다. 그러나 대통령의 지근거리에서 국정 전반을 보좌하다보니 늘 격무에 시달렸다. 청와대 생활 1년을 지내는 동안 과로로 인해 무려 10개의 이가 빠질 정도였다.

본격적인 정치 인생이 시작된 것은 참여정부 이후였다. 이명박 정권 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진 검찰 수사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로 끝났다. 장례 과정에서 문 후보가 보여준 절제력과 자제력은 그를 부각시켰고, 이는 결과적으로 문 후보를 정치권으로 이끌었다.

이후 문 후보는 대선 출마 요구를 수용해 2012년 4월 부산 사상구에서 총선에 출마해 승리했다. 총선 승리 두 달 만에 문 후보는 18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후 안철수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야권 단일화를 통해 야권 단일후보가 돼 박근혜 전 대통령과 건곤일척의 승부를 벌이지만 석패했다.

이후 문 후보는 줄곧 야권의 선두주자로 박근혜 정권 내내 강력한 지지율을 보였다. 정권 초기 NLL 포기 논란과 2014년 세월호 참사에서는 유민아빠 김영오 씨와 함께 동조 단식을 하는 등 사회 참여에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민주당의 당 대표직을 수행하면서 안철수 전 대표와 호남 구 민주계들의 집단 탈당으로 분당을 겪었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당선의 1등 공신인 김종인 전 비대위 대표를 영입하는 등 문호를 열어 총선에서 원내 1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문 후보는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과정에서 야권의 강력한 대선주자로 대세론을 유지하며 더불어민주당의 후보로 선출됐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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