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지영기자] 안희정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가 경선 기간 내 논란이 됐던 연정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마지막 경선에서도 명확히 했다.
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순회투표(수도권·강원·제주 지역)에서 안 후보는 "적대적 투쟁의 정치를 대화와 타협의 정치로 만들어야 한다"며 "패권정치가 아닌 민주적 정당정치라는 새로운 정치의 길에 내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내가 이끄는 대한민국에선 멱살잡이, 발목잡기, 식물 국회가 사라질 것"이라며 "국민의 고통 앞에서 어떤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는 무기력한 정당과 의회의 역사를 이제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발목잡기 정쟁으로 날을 지새우지 않겠다"며 "의회는 협치와 대연정을 통해 시대의 개혁과제를 신속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안 후보는 "연정 파트너와 함께 꾸리는 국무회의가 국정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제왕적 대통령제와 패권주의를 끝내고 새로운 민주주의 의회를 만들겠다"고 소리 높였다.
아울러 안 후보는 "청와대 벙커는 여야대표들이 모여 국가 안보위기를 논하는 컨트롤타워가 될 것"이라며 "안보와 외교, 통일(문제)에 단결된 국론을 이끌어내지 못하는 이 슬픈 현실과 불행의 역사를 반드시 끝내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안 후보는 자신의 길이 "한 번도 가지 않은 길"임을 재차 강조하며 "새로운 민주당의 길, 새로운 한국의 길을 가자"고 외쳤다.
안 후보는 이날 연정을 통한 협치 외에도 지역 차별 및 지역 홀대 철폐, 노동시간 단축, 임금 양극화 해소, 양성불평등 해소, 노사 사회적 대타협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안 후보는 "오랫동안 미뤄 온 노사 사회적 대타협을 대통령이(되면) 책임지고 만들어 내 노사갈등을 끝내고 경제위기를 극복하겠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오늘 수도권·강원·제주지역 순회경선을 끝으로 대선후보 경선을 마무리한다. 전국의 투표 결과를 최종 합산한 뒤 과반 후보가 있으면 그 자리에서 대선 후보를 확정하고, 과반이 넘는 후보가 없으면 오늘 8일 1, 2위 후보 간의 결선투표로 대선후보를 결정한다. 안 후보는 현재 문재인 후보에 이어 누적득표율 2위(22.6%)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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