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영례기자] 황창규 KT 회장이 이날 공식 영업에 들어간 인터넷전문은행 K뱅크 성공에 의지를 다졌다. 인공지능(AI) 서비스인 기가지니를 활용한 금융거래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만이 가능한 편리한 서비스로 금융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고 자신했다.
이를 위해 KT와의 시너지 제고 등 그룹차원의 지원도 강조했다. 아울러 자본확충 등 현행 은산분리 규제의 조속한 완화 등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KT뱅크는 3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금융권 인사와 황창규 KT 회장, 심성훈 K뱅크 은행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K뱅크 공식 개소식을 가졌다.
황창규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예비인가 이후 1년 4개월의 준비 끝에 대한민국 1호 인터넷전문은행 K뱅크가 오픈했다"며 "ICT가 강한 대한민국은 인터넷전문은행을 운영하기에 전세계에서 가장 좋은 기회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기대를 나타냈다.
이어 "4차산업혁명시대 ICT 융합으로 차원이 다른 산업들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금융산업 역시 파괴적 혁신을 마주하여 빅데이터를 통해 고객을 이해하고 블록체인을 활용한 보안강화, AI가 고객에게 최적화된 조언을 제공할 수 있다"며 K뱅크와 같은 인터넷전문은행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그룹 차원의 지원과 KT 기술과의 시너지 등도 강조했다.
황 회장은 "새로운 신용평가체계나 디지털 혜택을 이자형태로 제공하는 방안, 제휴 카드 등 KT그룹은 케이뱅크 성공을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KT 기가지니를 통해 편리하게 음성으로 거래할 수 있는 금융서비스 등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사업 시너지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K뱅크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모형을 통해 금융거래 정보가 부족한 고객이나 우량 중신용자가 보다 나은 금리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 지니뮤직과 제휴를 통해 경우 원할 경우 매달 현금이자를 혜택이 큰 음원 상품권으로 받을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예금상품 '뮤직K 정기예금'도 선보였다.
이외 KT 통신요금 납부를 발급받은 체크카드로 자동이체하면 전월 실적에 따라 3천원을 기본으로 돌려준다.
다만 인터넷전문은행이 기존 은행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KT와 같은 ICT 기업의 자본 확충 등 은산분리 규정 해소가 시급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현행 은산분리 규정으로 KT는 K뱅크 지분 8%를 보유하고 있으나 의결권 행사는 4%로 제약을 받는다. 이 탓에 현재 K뱅크 지분 10%를 보유 중인 우리은행 만큼 이를 확대하려 해도 어려움이 있다.
이 같은 규정을 완화한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나 일부 정치권의 이견으로 법안 처리에도 진통이 예상되는 상황.
황 회장은 "IT와 금융이 결합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서비스로 K뱅크가 금융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려면 자본확충이 필수"라며 "아직 법률적 제안이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어서 곧 잘되리라 기대한다"며 이의 해소 등 정책적 지원의 필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KT와 금융위 등 금융당국 관계자 외에도 이진복 정무위원회 위원장, 민병두 의원, 김용태 의원, 김한표 의원 등도 함께했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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