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이마트가 의류건조기 대중화에 나선다.
31일 이마트는 다음달 1일부터 12일까지 12일간 이마트 월계점, 양재점 등 전국 48개 이마트, 일렉트로마트 매장에 의류건조기 특설 행사장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의류건조기 특설 행사장은 브랜드 별로 매장을 구성하던 기존 가전매장과는 달리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브랜드 신상품을 포함해 다양한 의류 관리 관련 상품을 만나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행사상품 구매 고객에게는 이마트앱을 통해 최대 10만원 할인쿠폰을 증정한다. 프리미엄 세탁기와 의류건조기를 동시 구매할 경우 3~5% 추가할인을 해준다. 구매 금액대별 상품권 증정 등 다양한 혜택도 마련했다. 대표 품목은 삼성 9KG 전기건조기 110만원대, LG 9KG 전기건조기 120만원대다.
이처럼 이마트가 대대적으로 의류건조기 특설매장을 준비한 것은 소비자들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마트가 올 1~3월 매출을 분석한 결과 의류건조기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1천28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가전 내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 역시 2016년 0.6%에서 2017년 1~3월 7.4%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성장세를 감안하면 올해 연간 매출구성비는 10%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 같은 의류건조기의 급격한 성장에는 다양한 배경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열풍으로 젖은 옷감을 말리던 고온 의류건조기 중심의 국내시장에 2016년 제습기 기술을 적용한 저온제습 방식의 의류건조기가 출시된 것을 들 수 있다.
저온제습 방식의 의류건조기를 사용할 경우 기존 고온열풍 방식 의류건조기 대비전기요금이 3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해 경제적이다. 고온으로 인한 옷감손상이 현저히 줄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국내 주거환경의 변화도 의류건조기에 대한 수요 상승에 기인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베란다가 없는 확장형 아파트가 선호되면서 빨래를 건조시킬 만한 공간이 마땅치 않을 뿐 아니라 미세먼지 등의 우려로 인해 자연풍에 빨래를 건조시키는 인구가 줄어들면서 공간 효율성이 높은 의류건조기가 인기를 얻고 있다.
이마트 김선혁 대형생활가전팀장은 "사치품으로만 여겨지던 의류건조기가 어느새 냉장고, 김치냉장고, 세탁기, 에어컨에 이어 생활가전 필수품 중 하나로 자리잡아 나가고 있다"며 "고객 입장에서는 평소 구매하고 싶었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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