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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5G 상용화…통신주에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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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證 "5G로 자율주행차 VR·IoT 일상화되면 통신 수요 급증"

[아이뉴스24 김나리기자] KTB투자증권은 5세대 이동통신(5G) 조기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통신 업종 주가가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28일 이민아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5G가 상용화되면 자율주행차·가상현실(VR)·증강현실(AR)·초고화질(UHD) 및 홀로그램 초고용량 영상 서비스·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해진다"며 "통신사는 회선 수와 이동통신 가입자당 매출액(ARPU)이 동반 상승하는 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율주행차·VR·AR 등은 모두 무선통신을 기반으로 하는 신산업 분야다.

이 애널리스트는 통신 업종의 주가 상승 요인으로 ▲5G 조기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 ▲망 중립성 완화 ▲우호적인 외국인 수급을 꼽았다.

실제로 5G 조기 상용화를 위한 움직임은 꾸준히 이뤄지는 추세다. 최근 개최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에서 국내 통신사를 비롯한 글로벌 통신 사업자들은 국제 통신 기술 표준화 단체인 '3GPP'에 LTE 망과 5G 망을 융합하는 NSA(Non-Standalone) 5G 표준 조기 확정을 제안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5G 표준화가 이루어지면 2019년부터 5G 망 구축을 위한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시작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정부 취임 이후 불거진 망 중립성 완화 이슈도 통신사 주가 상승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정권은 최근 망 중립성 반대론자인 아짓 파이를 미 연방통신위원회(FCC) 의장으로 임명하며 망 중립성에 대한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망 중립성이란 인터넷으로 전송되는 데이터 트래픽을 내용·유형·제공 사업자·기기 등에 따라 차별하지 않고 동등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원칙이다. 망 중립성이 완화될 경우 통신 사업자들은 콘텐츠 사업자들에게 망 사용료를 부과하고, 데이터 속도와 통화 품질을 차등적으로 제공해 수익을 모색할 수 있다. 통신 사업자들의 수익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까닭에 망 중립성은 그동안 업계의 중요한 화두가 돼왔다.

한국의 경우 망 중립성을 강화하는 기조이지만 이 애널리스트는 "5G 도입 시 망 중립성 규제가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하나의 물리적 네트워크를 다수의 독립된 가상 네트워크로 분리해 각각의 특성에 맞춰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인 '네트워크 슬라이싱'이 망 중립성에 위배되기 때문이다.

네트워크 슬라이싱은 5G의 핵심 기술 중 하나다. 그는 "5G의 상용화로 망 중립성이 완화되면 통신사들은 가상 네트워크별, 서비스별 차등 과금 정책을 통해 투자 비용을 회수하고 수익을 높여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외국인 수급도 우호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올해 외국인 투자자의 통신주 순매수는 강하게 나타나는 추세다. 그는 "최근 통신 3사의 이익 추정치 상향 추세를 고려하면 향후에도 외국인 순매수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KT의 경우에는 외국인 한도 지분율이 모두 소진되었으나,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경우에는 아직 한도 지분율까지 7.12%, 5.31%가 남아 있어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상황이다.

한편, 이 애널리스트는 "5G가 상용화될 경우 통신 업종 내 가장 큰 수혜주는 바로 SK텔레콤"이라며 "외국인 투자자 수급도 우호적이고, 글로벌 동종업계(Peer)에 비해 기업 가치 평가 매력도도 높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부터 자회사 SK플래닛의 적자 폭도 점진적으로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며 SK텔레콤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김나리기자 lil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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