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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지 옮기는 CEO …SW업계 변화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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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곤·이상산·장인수 대표 등 새출발…해외·신사업 육성 특명

[아이뉴스24 김국배기자] 국내 소프트웨어(SW)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잇달아 둥지를 옮기고 있다.

이들은 해외사업 확대, 미래성장동력 육성, 주력 사업 확대 등 중요한 숙제를 안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모양새다. 이들로 업계에 변화의 바람이 일 지 주목된다.

27일 지란지교소프트는 김형곤 전 투비소프트 대표를 새로운 CEO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첫 외부 인사 CEO 영입이다.

김형곤 대표는 기업용 사용자환경(UI) 개발 플랫폼 회사인 투비소프트 창업자 중 한 사람이다. 2000년 다른 3명의 공동창업자와 함께 투비소프트를 설립해 코스닥에 상장시키는 등 국내 대표 SW회사로 키웠다.

당시 3년여의 시간을 들여 경쟁사인 미국 '넥사웹 테크놀로지'의 UI 사업부를 인수하는 등 남다른 추진력과 결단력을 보였다.

앞으로 지란지교소프트에서는 코스닥 상장과 해외 사업 확장에 중점을 두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란지교소프트는 내년 코스닥을 목표로 두고 있으며 기존 해외 사업 역시 일본 시장을 넘어 미국 등으로 더 공격적으로 확장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이상산 핸디소프트 CEO가 100% 자회사인 핸디카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핸디카는 신사업인 커넥티드카 사업을 위해 지난해 7월 설립한 회사다.

이상산 대표는 핸디카에서 커넥티드카 사업을 본격화하며 미래 성장동력을 만들어 가게 됐다. 최근 핸디카와 영국 커넥티드카 서비스 기업 탄탈럼의 공동 사업 계획이 구체화되면서 이뤄진 결정이다.

핸디카는 현재 탄탈럼과 공동 연구개발(R&D)을 진행중이며 베트남을 시작으로 아시아 시장에서 사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핸디소프트 이사회 의장으로 경영에는 계속 참여한다. 그는 2013년부터 회사를 이끌어 지난해 코스닥에 상장시킨 바 있다.

이 대표는 "핸디카는 국내가 아닌 아시아 시장에서 먼저 사업을 시작한다"며 "계열사인 다산네트웍스가 진출해 있는 시장의 통신사업자가 첫 번째 목표 고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 장인수 전 티맥스소프트 대표가 핸디소프트를 새로 이끌게 됐다. 핸디소프트는 오는 29일 이사회와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장 대표 선임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장 대표는 핸디소프트에서 그룹웨어 SW를 비롯한 주력 사업 확대에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기존 시장인 공공 부문 뿐 아니라 기업·금융 영역으로 사업을 넓히고 클라우드 기반 제품을 갖춰 해외 시장 진출을 더욱 확대하는 것이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라클, 티맥스 등에서 25년간 일한 장 대표는 공격적인 사업 전략과 영업 추진력을 인정받고 있다. 그가 떠나기 직전 해인 2016년 티맥스 매출은 처음으로 1천억 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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