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자유한국당이 대선 전 개헌에 미온적인 입장을 보이는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를 연일 맹비난하며 개헌 동참을 촉구하고 나섰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국민적인 염원에서 시작된 개헌에 대해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자당 개헌파들의 입장표명까지 가로막고 있는데 그야말로 패권적인 발상이자 오만한 횡포"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정 원내대표는 "10여 년 가까이 국회와 국민 속에서 논의된 개헌을 이제와서 국민적인 의견 수렴이 더 필요하다고 말하는 저의는 사실상 개헌을 하기 싫다는 것"이라며 "자신이 권력을 다잡았다고 여기는 이러한 패권적 대통령제를 바꿔야 한다"고 문 전 대표를 겨냥했다.
정 원내대표는 '내년 지방선거에 개헌을 추진한다는 협약서를 쓰겠다'는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김대중 정부는 내각제를 약속하고 대국민 서약서를 쓰고서도 집권을 하자 약속을 파기했다"며 "내년에 개헌하겠다는 협약서를 쓸 수 있다는 것에 헛웃음이 나온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더 이상 궤변으로 권력독점욕을 감추지 말라"며 "차라리 하기 싫다고 하든지 아니면 역사적 소명에 동참하겠다고 하라"고 덧붙였다.
김선동 원내수석부대표도 "개헌은 국가의 틀을 바꾸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는 정치권의 의지와 국민적 여망이 담겨있다"며 "민주당과 문 전 대표가 기존 헌법으로 대선을 치르고자 한다면 그것은 수구 호헌세력 대 적폐를 청산하려는 개헌세력 간의 대결구도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회 정보위원장인 이철우 의원 역시 "다음주 내 개헌안이 발의되지 않으면 5월 9일 대선과 함께 국민투표하는 방안은 물 건너간다"면서 "야당은 자기들이 먼저 개헌하자고 해놓고 막상 개헌 논의에 들어가니 대통령이 다 된 것처럼 뒷걸음질 치고 있다. 조속히 개헌에 동참해달라"고 촉구했다.
또, 한국당은 대학교수들이 잇따라 문재인 캠프에 합류하는 것에 대해 쓴소리를 이어나갔다. 이완영 의원은 "교수들이 학생의 실력을 향상시키고 연구하는 것이 본연의 임무인데도 오히려 잿밥에만 관심을 두고 있다"며 "한국당은 이같은 폴리페서 방지를 위한 제도적 대책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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