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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워크아웃 유력…은행에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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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證 "은행, 1Q 충당금 추가적립 부담 우려"

[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대신증권은 16일 대우조선해양이 워크아웃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은행들도 충당금 부담으로 올 1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금융당국이 오는 23일 대우조선해양과 관련된 유동성 지원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정욱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가능한 안으로는 자구안 확대, 채권단 공동관리 자율협약, 법정관리, 법정관리와 워크아웃을 결합한 프리 패키지 플랜 등이 있지만 워크아웃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내다봤다.

자율협약이 가장 부담이 덜한 방안이지만 사채권자에 법적 구속력이 없고 이해관계도 다르기 때문에 법적구속력이 있는 정식 워크아웃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경우 은행들은 충당금 문제가 부담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워크아웃이 아니라 자율협약으로 진행되더라도 은행들이 개별평가로 충당금 적립 방법을 변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추가 부담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2016년말 기준 국책은행을 제외한 은행들의 대우조선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약 1조9천억원으로 추정된다. 이 중 충당금 적립잔액은 2천970억원으로 적립률은 약 15.3% 수준이다.

최 애널리스트는 "워크아웃 진행시 은행 중 익스포저가 큰 KB금융과 하나금융은 충당금 부담이 상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나금융과 KB금융의 선수금환급보증(RG)를 포함한 익스포저는 각각 7천700억원과 6천470억원으로 제일 높다. 신한지주와 우리은행은 각각 2천500억원과 2천억원 수준이며, 기업은행도 수출입금융 관련 여신 780억원을 보유 중이다.

그는 "익스포저가 있는 대부분 은행이 2016년 기준 약 9~17% 수준의 충당금을 적립하고 있는 반면 우리은행은 이미 충당금 적립률이 58.4%에 달해 상대적으로 충당금 부담은 상당히 미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우조선 충당금이 1분기에 반영될 경우 은행들의 실적은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 최 애널리스트는 "대우조선을 비롯한 기업구조조정 이슈가 2018년 은행 이익 불확실성의 한 요인이었다는 점에서 올해 관련 비용이 선반영될 경우 2018년 이후의 이익흐름 및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오히려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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