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자유한국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에 나선 검찰을 향해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15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검찰이 오늘 박 전 대통령을 소환통보했다"며 "또 한번의 전직 대통령이 검찰의 포토라인에 서게 돼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착잡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박 전 대통령은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지만, 대한민국의 전직 대통령"이라며 "국격을 위해 수사과정에 대통령 품격이 훼손되지 않도록 예우를 갖추고 신속하되 절제된 자세로 수사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검찰은 실적내기 수사, 여론추종 수사, 정치적 편향 수사로 이번 대선에 영향을 주는 비판을 받지 말아야 한다"며 "또 대통령의 힘이 있을 때는 한 없이 권력의 눈치를 보다가 정권의 힘빠지면 수사를 한다는 오해가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지난 2014년 정윤회 문건 사건 당시 검찰이 제대로 수사하고 진실을 덮지 않았다면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다는 뼈아픈 지적 상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검찰은 이날 박 전 대통령에게 소환 시점을 통보하는 등 '최순실 게이트' 2라운드 수사에 본격 착수한다. 출석요구 시점은 내주 초께로 지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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