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가치주보다는 성장주 중심의 투자가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13일 조승빈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시장금리의 방향성에 따라 국내 주시시장을 주도하는 스타일이 바뀌고 있다"며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오를 경우 가치주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내고 금리가 하락하면 성장주가 시장을 주도한다"고 분석했다.
조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연말 이후 시장 금리는 미 연준이 금리 인상 결정을 내리기 전에 먼저 상승했으며, 금리 인상이 결정된 후에는 하락 전환했다.
이를 투자전략으로 활용하면 금리 인상이 가능성이 높아졌을 때 가치주에 대한 관심을 높이되 금리 인상이 결정되면 성장주로 전환한 후, 시장 금리가 다시 상승세를 나타낼 때 가치주의 비중을 확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지난 연말 기준 금리 인상 이후 주춤했던 미국채 10년물 수익률도 다시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국내 주식시장에서 가치주의 강세 흐름이 재개됐다.
그러나 그는 "올해 미 연준이 연간 3회를 넘어서는 강력한 긴축 행보를 진행할 정도로 경기 및 물가가 개선되지 않았다고 판단한다"며 "3월 FOMC 이후 금리 상승 모멘텀이 둔화되면서 단기적으로 성장주의 반등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단, 연준 위원들이 올해 기준금리 인상 횟수를 상향할 경우 가치주 위주의 전략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건강관리, 화장품·의류 업종이 성장주 강세 주도"
그렇다면 성장주의 주가 상승 계기가 본격화 됐을 때, 어떤 업종에 투자해야 할까.
그는 건강관리, 화장품/의류, 소프트웨어가 성장주의 강세를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대표적인 성장업종이지만, 신약 개발 기대감 둔화, 중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관련 제재 등 부정적 이슈가 이어지면서 향후 성장 기대감이 예전보다 축소됐다는 판단이다. 실적 전망치도 하향 조정 흐름이 이어졌다.
그는 "최근 이들 업종의 이익수정비율이 회복되고 있다"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완화될 수 있다는 신호는 성장주의 반등 가능성을 더욱 높이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이익수정비율이란 한 달 전과 비교했을 때 올해 실적 전망치가 높아진 증권사 보고서 수에서 낮아진 보고서 수를 뺀 후 전체 보고서 수를 나눈 값을 말한다.
이어 "실제로 이들 업종의 1분기 실적 전망치는 하향조정 흐름이 둔화되고 있다"며 "3월 FOMC 이후 미국의 금리 상승이 주춤한다면 시장의 관심은 가치주에서 성장주로 옮겨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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