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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토박스코리아 "글로벌 유아동 신발 편집숍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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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브랜드 독점판매권 보유…원가경쟁력 높아"

[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토박스코리아는 유아동 프리미엄 신발 편집숍이라는 차별화된 콘셉트로 국내 시장을 개척해왔습니다. 세계적으로도 유아동 신발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매장은 없습니다. 자사 브랜드 수출 확대와 중국 진출 본격화 등을 통해 세계 유아동 시장으로 진출하겠습니다."

미래에셋대우SBI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1호와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시장 입성을 준비하는 토박스코리아의 이선근 대표는 9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 경쟁력 및 상장 계획을 발표했다.

2012년 1월 설립된 토박스코리아는 국내 최초의 유아동 프리미엄 신발 편집숍이다. 현재 미니멜리사(mini Melissa)·씨엔타(Cienta)·이뮤(emu) 등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던 30여개의 해외 인기 브랜드를 공급하고 있다.

데상트·휠라 한국법인 등 신발 업계서 10년 간 근무해온 이 대표는 "아동 신발만 모아놓은 전문 편집숍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창업했다"며 "사업 초기 아파트 보일러실에서 출발했지만 현재 국내 주요 백화점과 프리미엄 아울렛 등 42개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토박스코리아의 경쟁력은 독보적인 시장 지위와 브랜드 포트폴리오다. 다양한 키즈 브랜드가 있지만 일상화부터 스포츠화까지 아우르는 콘셉트는 없는 데다, 성인이 아닌 유아동 타깃의 신발 편집숍은 토박스코리아가 유일하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국내에는 소개되지 않았지만 이미 전 세계에서 검증받은 유아동 신발 브랜드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토박스코리아 전체 매출 중 독점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65.7%에 달한다.

이 대표는 "미니멜리사·씨엔타 등의 독점판매권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매출 원가율(44.6%)이 타사보다 17~8%p가량 낮다"며 "홀세일(도매) 판매로 자금회전율 및 매출확대역량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2013~2015년 토박스코리아 매출액은 연평균 135%씩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매출액은 1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 성장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106% 늘어난 22억원, 당기순이익은 89% 증가한 15억원을 기록했다.

◆"中 시장 진출 본격화…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 목표"

토박스코리아는 미래 성장 동력 마련을 위해 중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두 자녀 정책 시행으로 신생아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데다, 유아용품 시장 및 수입규모도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10년 1조 위안에 불과했던 중국 유아용품 시장 규모는 오는 2018년 3조 위안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에 발맞춰 토박스코리아는 지난해 5월 중국 남경·상해 등에 32개 백화점을 운영 중인 유통사 금응국제무역유한회사(Golden Eagle)와 조인트벤처를 세우고 현지 매장을 오픈했다. 중국내 거점을 기반으로 대만·홍콩·마카오 등 시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토박스코리아는 국내 유통채널도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2018년까지 유통채널을 57개까지 늘리고, 현재 운영 중인 토박스코리아 온라인 쇼핑몰과 백화점 온라인 쇼핑몰의 마케팅을 강화해 온라인 매출을 늘리는 것이 목표다. 다만 유통 매장을 무조건 많이 늘리기보다는 현재 있는 매장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추진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토박스코리아는 제품군 확대와 신규 브랜드 출시에도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자사 브랜드 역량 강화도 추진한다. 토박스코리아는 지난 2015년 2월 여아용 구두 브랜드인 베이비브레스(Baby’s Breath)를 출시했으며 지난해 3월에는 라이프스타일 신발 브랜드 미니위즈(MINIWIZ)를 선보인 바 있다.

이 대표는 "베이비브레스는 부산, 미니위즈는 서울 성수동 공장에서 만들고 있다"며 "한국산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인한 매출 타격 우려에 대해서는 "토박스코리아가 국내에선 많이 알려졌지만, 중국에서는 상대적으로 잘 모르는 분위기"라며 "더욱이 토박스코리아가 유통하는 제품들은 모드 브라질, 스페인, 독일 등 글로벌 제품들이기 때문에 중국 소비자들이 토박스코리아가 한국 플랫폼임을 인지하더라도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토박스코리아는 오는 15일 합병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거쳐 다음달 25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합병을 통해 들어오는 신규 자금은 브랜드 유치 및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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