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인공지능(AI)이 중심이 된 '4차 산업혁명'을 인터넷 기업이 주도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에 의해 자동화와 연결성이 극대화되는 산업환경의 변화를 의미한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9일 "인공지능이 최근 주목받는 이유는 발전된 컴퓨팅 환경과 AI를 학습시킬 만한 데이터가 확보됐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이에 따라 다수의 사용자를 기반으로 데이터 확보에 용이한 인터넷 기업이 4차 산업혁명의 중심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을 충분히 학습시키기 위해서는 빅데이터가 근간이 돼야만 한다"며 "구글, 아마존, IBM 등 인터넷 기업이 현재 진행되는 4차 산업혁명을 이끌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다수의 유저를 기반으로 이미 빅데이터를 확보한 인터넷 소프트웨어 기업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올해는 인터넷기업들이 챗봇, 스마트스피커 등 인공지능을 활용한 커머스를 시작하는 본격적인 해가 될 것"이라며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춘 투자도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2017년에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개인비서' 서비스가 주목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해 날씨, 교통, 음식 배달 등 사용자의 질문에 답하는 서비스다.
아마존의 음성인식 비서인 '알렉사'가 세계 최대 전자제품 박람회인 CES 2017에서 큰 화제를 모았는데, 포드, 현대차, 월풀, 화훼이, 삼성전자 등 다양한 기업들의 부스에서 알렉사를 활용한 제품이 공개됐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이 지난해 9월 스마트스피커 형태의 개인비서 '누구'를 출시했으며 KT는 올 1월 '기가 지니'를 선보였다. 네이버는 자체 AI '클로바'를 활용한 시스템을 챗봇, 스마트카, 스마트스피커 등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4차산업 중 하나로 주목 받고 있는 자율주행 자동차도 소프트웨어 기술이 핵심이 될 것"이라며 "구글, 우버 등 전통적인 자동차가 아닌 기술 기업의 자율주행 시장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구글은 작년 12월 자율주행 프로젝트 부문을 분사해 '웨이모'를 설립했다.
국내에서는 네이버가 인터넷 업체 중 최초로 자율주행차 시범 운영을 앞두고 있으며, 카카오는 택시, 내비게이션 등의 서비스를 하며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한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