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을 살해한 주체에 대해 당초 북한 정찰총국이라는 발표와 달리 "국가보위성에서 주도했다"고 밝혔다.
이병호 국정원장은 27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출석해 "북한 측의 용의자 8명 중 4명이 보위성이고 실제 행동으로 옮긴 두 사람은 외무성 출신"이라며 "보위성과 외무성이 직접 주도한 테러 사건으로 이는 국가 주도 테러 사건"이라고 분석했다고 말했다.
국정원 보고를 브리핑한 이철우 국회 정보위원장은 "이 소식이 북한 상류층에 흘러들어가면서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일반 북한 주민들은 아직 김정남의 존재를 잘 몰라 서서히 전파가 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김병욱 민주당 간사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해임된 국가보위상 김원홍이 1월말까지 조직보위부의 조사를 받고 현재 연금 상태에 있으며 우리나라의 차관급인 부상급 5명 이상이 고사총으로 총살됐다고 했다.
우리나라의 국가정보원 역할인 국가보위성이 당 간부를 고문하고 김정은 위원장에게 허위 보고한 것이 드러난 것이 원인이었다.
이철우 위원장은 "당 조직국에서 이같은 사실을 김정은에 보고했고, 김정은이 격노해 김원홍을 강등해 연금 상태에 처하고 바로 밑인 부상 간부 5명을 고사총으로 총살하고 계속 조사하고 있다"며 "보위성에 있는 김정일 동상도 다른 곳으로 옮겼다. 보위성에 대해 그만큼 처벌을 강화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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