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이마트와 소셜커머스 간 온라인 최저가 경쟁에서 자본력이 우수한 이마트가 승리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최근 이마트는 경쟁업체보다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판매하는 '가격의 끝' 정책 시행 1주년을 맞이해 품목 수를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소셜커머스 업체인 위메프가 총 17종의 기저귀 가격을 비교한 결과 위메프 제품이 최대 12.5% 저렴하다고 대응하자, 업계에서는 이마트와 소셜커머스 간 온라인 최저가 전쟁이 다시 시작됐다고 해석했다.
27일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치킨게임의 승자는 이마트"라며 "소셜커머스 업체와의 최저가 경쟁이 재점화됨에 따라 온라인몰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지만 이마트 입장에서 타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가격의 끝 정책에 해당하는 상품 중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강점을 보이고 있는 품목은 기저귀, 분유 등 일부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그는 이번 정책으로 이마트의 온라인 쇼핑 시장 점유율이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가격의 끝 정책의 핵심은 소셜커머스와의 경쟁에서 승리해 온라인 쇼핑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것"이라며 "신선식품(F/F) 및 PB상품의 우위를 바탕으로 소셜커머스 업체들의 판매 비중이 높은 상품에서만 최저가 경쟁을 통해 공격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출혈 경쟁의 핵심은 자본력인 만큼, 이마트가 승기를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난 2015년 소셜커머스 3사(쿠팡·티몬·위메프)의 영업손실 규모는 8천313억원으로, 지난해에도 유의미한 감소는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미 티몬과 위메프는 자본잠식 상태인 데다 쿠팡 역시 2015년말 기준 자본총계가 4천244억원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치킨게임을 지속하기는 힘들다"고 분석했다.
결국, 온라인 최저가 경쟁의 승자는 자본력이 뒷받침된 이마트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다.
그는 "공격적인 마케팅과 물류센터 투자 결과 이마트몰의 지난해 총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6% 증가한 8천386억원을 기록했다"며 "올해는 1조원 돌파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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