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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명운 'D-2'…해체 수순 밟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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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롯데·현대중공업·한화·포스코' 탈퇴 입장 없이 '방관'

[아이뉴스24 양태훈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존속의 명운을 건 정기총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경련이 회장 공석의 장기화 및 4대 그룹 탈퇴로 인한 운영비 부족 등으로 해체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당장 신임 전경련 회장 선출에 차질을 빚고 있는데다 앞서 공식 탈퇴 의사를 밝힌 현대차, SK, 삼성, LG그룹 외에도 전경련 탈퇴를 고민 중인 기업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전경련은 오는 24일께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정기총회를 개최, 허창수 전경련 회장의 후임 선출 등을 주요 안건으로 다룰 예정이지만, 현재 신임 회장 후보자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신임 회장 후보로 손경식 CJ그룹 회장과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 등이 거론됐지만, 회장직 수임 여부를 확답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회장 공석의 장기화로 전경련이 전격 해체되지는 않겠지만, 운영비 부족 등의 문제로 위상은 크게 격하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탈퇴 의사를 밝힌 4대 그룹이 전경련 전체 연간회비의 77%를 부담해 온 만큼 사업계획 수립 및 쇄신안 마련 등에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것.

더불어 아직 전경련 탈퇴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은 GS, 롯데, 현대중공업, 한화, 포스코그룹 등의 회원사들도 올해 연회비를 미납하는 등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상황은 더욱 불투명한 상태다.

재계 또 다른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탄핵정국에 기업들은 전경련에 대한 국민적 반감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 전경련을 탈퇴하는 기업들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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