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기자] 구글의 한국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 지원 프로그램이 성과를 내고 있다.
약 2년여 만에 17개 스타트업이 입주, 170억원의 자금유치에 성공했다. 이에 힘입어 올해 회사별 맞춤형 프로그램 글로벌 진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구글의 창업 지원 공간 '캠퍼스서울'은 2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지난해 성과와 올해 계획을 공개했다.
캠퍼스 서울은 2015년 5월 설립 이후 1년 9개월 만에 2만1천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스타트업 공간으로 성장했다. 특히 신생 스타트업을 위해 제공하고 있는 입주사 전용 공간에는 현재까지 17곳의 스타트업이 함께 했으며, 이들이 현재까지 유치한 투자금액은 총 170억원에 달한다.
작년 한 해 동안 캠퍼스 서울은 글로벌 네트워킹을 지원하고 스타트업 생태계의 다양성 증진을 위한 다채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부모들의 창업을 돕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엄마를 위한 캠퍼스(Campus for Moms)', 전 세계 스타트업들이 참여하는 '캠퍼스 익스체인지(Campus Exchange)', '캠퍼스 리쿠르팅 데이(Campus Recruiting Day)' 등을 포함해 190회 이상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1만1천200명 이상의 창업가가 프로그램 및 멘토링 세션에 참여했다.
실제로 캠퍼스서울에 입주했던 스타트업들은 이를 통해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으며 끈끈한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인 추천 기반 채용 서비스를 운영하는 이복기 원티드 대표는 "투자자, 기업들이 캠퍼스를 많이 찾아오다보니 영업하는데 도움이 됐다"며 "현재 기업고객 90%가 원티드에 먼저 찾아온 기업"이라고 말했다.
금융상품 추천 플랫폼을 서비스하는 이혜민 핀다 대표는 "전문가 분들에게 많은 조언을 얻을 수 있어서 스타트업을 하는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며 "캠퍼스서울은 스타트업을 시작하거나 네트워크를 쌓고 싶는 분들에 좋은 공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캠퍼스서울은 국내 스타트업 성장을 위한 허브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임정민 캠퍼스서울 총괄은 "지난 2015년 캠퍼스 서울이 오픈 했을 때와 비교해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올해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들의 성공 및 해외 진출을 위해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캠퍼스서울은 성장, 글로벌, 다양성 이 3가지를 목표로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 성장 및 글로벌 진출 지원에 집중할 계획이다.
우선 글로벌 진출을 돕는 '캠퍼스 입주 프로그램(Campus Residency)'을 새롭게 시작한다. 캠퍼스 입주 프로그램에 선정된 입주사는 오는 5월부터 무료로 캠퍼스 서울 입주사 전용 공간을 이용할 수 있으며, 구글 직원들의 멘토링 등 다양한 글로벌 네트워킹 기회 및 지원을 제공받을 수 있다. 입주 지원은 이날부터 받는다.
아울러 국내외 구글 전문가들이 스타트업의 성장을 위해 필요한 실무 교육을 제공하는 '캠퍼스 스타트업 스쿨' 프로그램이 ▲앱 마케팅 ▲수익화 전략 ▲클라우드 등 각 분야별로 특화된 세션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전세계 구글 직원들이 선정된 스타트업을 집중 컨설팅하고, 각 스타트업에 배정되어 스타트업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같이 해결하는 '캠퍼스 엑스퍼트 서밋(Campus Experts Summit, (구)구글 글로벌 전문가 위크)'도 진행한다.
임정민 총괄은 "개별 스타트업별로 맞춤화된 캠퍼스 입주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며 " 구글 전문가들이 스타트업들에게 필요한 플랫폼, 기술, 마케팅 전략 등을 교육하는 등 아낌없이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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