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공중전화 찾기 어려워진다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돈 없는 서민들의 통신수단 역할을 해온 공중전화가 갈수록 자취를 감춰가고 있다.

14일 KT에 따르면 국내 설치된 공중전화 대수는 지난 8월말 39만5천227대로 처음으로 40만대 이하로 떨어졌다.

지난 1954년 국내에서 첫 설치된 이래 99년 최고 56만4천800여대에 달했던 공중전화가 해다마 4~5만대씩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공중전화가 자취를 감추는 가장 큰 이유는 휴대전화 보급 확대로 매출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공중전화 설치현황 및 매출

구 분 1998년 1999년 2000년 2001년 2002년
무인공중전화 150,693 153,957 147,974 144,843 143,263
자급공중전화 354,078 410,949 391,009 354,723 299,129
504,771 564,906 538,983 499,566 442,932
연 매출(억원) 7,519 6,411 4,384 3,844 3,038

위 표에서 처럼 지난 99년 56만4천906대로 증가했던 공중전화는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왔으며 매출은 98년 이후 계속 줄고 있다. 올해는 8월 말 현재 1천360억원으로 연말까지 1천900억 수준이 될 것이라는 게 KT의 전망이다.

공중전화 1대를 설치하는 데 드는 비용은 2002년도 무인공중전화 기준으로 214만7천580원(부가세 포함)이다. 또 대당 연간 운용비용만 60만8천541원이 든다.

이에 따라 KT의 공중전화 적자도 매년 수백억원씩에 달한다. 98년부터 지난해까지 누적적자는 5천200억원. 99년 1천550억원, 2000년 1천596억원, 2001년 992억원(보편적 손실보전금 238억원 포함), 200년 418억원(보편적 손실보전금 288억원 포함) 등이고 올해 8월 현재 737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KT는 2001년 3월 인천국제공항 개항과 함께 인터넷이 가능한 멀티미디어 공중전화를 운영하고 있고 2001년 12월부터는 2개 사업자와 제휴해 전국에 1천100대의 멀티미디어 공중전화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사업자도 광고수입 외에는 뚜렷한 수익원이 없어 고전하고 있다는 게 KT의 설명이다.

공중전화는 적자서비스이면서도 함부로 철거할 수 없다. 정부가 공중전화를 '보편적 서비스'로 묶었기 때문이다. 대신, 지난 2001년 238억원, 2002년 288억원 등 여타 통신업체들이 분담해 조성한 보편적서비스 기금으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다.

그러나 최근 KT는 공중전화 사업의 경영합리화 방안을 마련중이고, 정보통신부도 가급적이면 불필요한 공중전화는 재배치하거나 감축해 적자원인을 줄여나가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어서 앞으로 길거리에서 공중전화를 찾기는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해외 현황

공중전화 서비스는 외국도 우리와 비슷한 상황이다.

오붐(Ovum)이 영국, 프랑스, 독일, 미국에서 자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공중전화 총 사용시간은 지난 2000년 이후 매년 10~15%씩 감소해 왔다. 2002년 영국 옵텔(Oftel)의 조사에 의하면 영국 성인 40%만이 공중전화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10%만이 한달에 한번 이상 공중전화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공중통신위원회(APCC)에 따르면 미국의 공중전화 숫자는 96년 260만대에서 2003년 180만대로 급감했다. 영국 BT는 2000년 13만5천대에서 올해 10만대로, 독일 DT는 97년 16만대에서 현재 10만대로 각각 줄였다.

또 프랑스 FT도 2000년 19만3천대였던 공중전화 숫자를 현재 15만7천대로 줄였으며, 텔콤 사우스 아프리카(Telkom South Africa)도 2002년 19만5천대였던 것을 현재 17만9천대 수준으로 줄였다.

그러나 공중전화의 보편적 서비스 기능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비록 이동전화 및 유선전화 보급률이 증가함에 따라 그 중요성이 감소하기는 하겠지만 긴급한 상황에서, 서민들의 통신수단 역할은 계속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일어난 북미지역의 최대 정전사태로 이동전화 네트워크는 무용지물이 됐지만 공중전화는 작동됐다. 정전이 된 시간동안 뉴욕의 공중전화 매출은 평소보다 3배나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재현기자 brian@i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공중전화 찾기 어려워진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TIMELINE



포토 F/O/C/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