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보수정당이 연일 발생한 북한변수의 등장에 안보행보 강화 등 우클릭을 시도하고 있다. 저조한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보수정당이 안보행보를 통해 보수층을 결집, 대선정국을 흔들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한국당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난색을 표하는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맹비난했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16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통령 비서실장 시절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을 북한에 물어보고 기권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며 "민주당 집권 시 북핵개발에 현금달러를 퍼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크다"고 힐난했다.
정 원내대표는 "북한의 반인권적이자 패륜적 폭압성이 김정은의 이복형인 김정남을 독살하는 과정에서 여지없이 드러났다"면서 "그런데도 민주당은 북한인권법을 10년 이상 반대하다가 법이 통과되자 북한인권재단 이사를 추천하지 않음으로써 북한인권법 시행을 방해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사드배치에 대한 문 전 대표의 입장변화를 촉구한다"며 "본인이 사드문제에 대해 반대입장을 유지할수록 안보관에 대한 불안감과 의구심은 커질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국당 대선주자이자 핵무장론자인 원유철 의원은 핵 개발을 소재로 삼은 소설인 '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 저자 김진명 작가를 만나 박정희 시대 한국의 핵 개발 비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원 의원은 "북의 무력도발을 강력히 억제하기 위해선 한국형 핵무장이 필요하다"고 거듭 주장했다.
정병국 바른정당 대표는 이날이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생일이라는 점을 거론하며 "북한 동포들은 아버지 생일상을 큰 아들의 제사상으로 만들어버린 김정은의 반인륜적 공포통치에 떨며 주린 배를 움켜쥐고 있을 것을 생각하니 통탄스럽다"며 "김정은은 명백한 범죄자"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표를 겨냥, "문 후보가 정말 대통령이 돼 사드배치를 거부하고 북한으로 달려가 김정은을 만난다면 도대체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 두렵기 그지없다"며 "지금이라도 북한인권법, 김정일 결재 의혹, 사드 입장, 북한 방문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 역시 이날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를 지낸 천영우 한반도미래포럼 이사장이 발제자로 나서는 '안보위기,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긴급 토론회에 참석하는 등 '우클릭'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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