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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UHD 본방, 5월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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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부터 3사 시험방송 가동, 민관합동 점검 강화

[아이뉴스24 조석근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당초 이달로 예정됐던 지상파 3사의 UHD 본방송 개시 일을 5월말로 연기하기로 했다. 지상파 3사가 방송장비 도입 지연과 테스트 기간 필요성을 들어 연기를 요청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방통위는 본방송 일정을 연기하는 대신 이달말부터 3사 모두에 본방송에 준하는 시험방송을 거치도록 했다. 또한 민관 합동 점검단을 구성, 본방송 도입 이후에도 내년 평창 올림픽 UHD 중계를 대비한 사전 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방통위는 15일 제7차 전체회의를 열고 지상파 3사가 오는 5월 31일 UHD 본방송을 동시 개시하는 일정을 확정했다.

당초 이달로 예정된 본방송 일정을 지상파의 준비 현황을 감안, 3개월간 연기한다는 것이다.

지상파 3사는 지난해 연말 올해 9월까지 본방송 개시를 연기해야 한다는 취지의 의견서을 방통위에 제출했다. UHD 송수신 장비 도입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본방송에 필요한 테스트 기간이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다.

특히 KBS는 이달 들어서야 장비 도입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공영방송 특성상 지난해 11월 UHD 방송 허가 이후에야 장비 발주가 가능했다는 것. 본방송까지 촉박한 일정 탓에 방송장비 업체의 납품도 예상치 못하게 늦어졌다는 입장이다.

방통위는 KBS의 수도권 본방송이 가능한 준비 시점을 4월로 판단, 추가로 1개월간의 시험방송기간을 거쳐 3사가 5월 31일 동시 개국하도록 했다. UHD 방송 초기 국민적 관심을 끌어올려 시청 인구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달 28일부터 3사가 시험방송을 진행, 송수신 장비간 정합성(호환)을 테스트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3사 방송간 혼·간섭, 화면이상, 방송중단 등 오류 가능성을 최소화한 후 본방송을 진행한다는 것이다.

지상파 3사의 올해 UHD 본방송에서 UHD 콘텐츠 편성비율을 5%다. 시사교양, 예능, 보도 등 프로그램 편성은 기존 HD 방송과 동일하되 일부 프로그램을 UHD로 제작, 방송하도록 한 것이다.

방통위는 이같은 본방송을 내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 전 전국 광역시와 개최지 강원도 일원까지 확대할 계획이었다. 지상파 3사가 본방송 연기를 요청하면서 이같은 방통위의 본방송 일정도 차질이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방통위 관계자는 "5월말까지 지상파 3사가 기술적 문제를 해결할 경우 본방송을 다른 지역으로 확대하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다"며 "지역방송의 경우 직접적인 콘텐츠 제작부담은 없는 만큼 본방송 확대에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은 "UHD 본방송 연기는 보다 안정적인 방송을 구현하기 위한 것이지만 시청자들에 대해 결과적으로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된 만큼 송구스럽다"며 "정부와 방송사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5월 일정이 차질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석근기자 feelsogoo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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