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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이후 본격화된 대선구도, 연대론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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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1강 속 '보수-개혁 연대' VS '중도 연대' VS '보수연대'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구정 설 연휴 이후부터 각 주자들의 대선행보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구도를 흔들기 위한 연대론도 본격화되고 있다.

설 전 여론조사의 추이를 보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하락세로 초반 구도는 문 전 대표 1강 체제가 됐다.

이같은 상황에서 정치권에서는 문 전 대표와 대적하기 위한 연대론이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 그러나 비문재인 연합이 완성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설 연휴 동안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등을 만나며 보수-개혁 연대에 시동을 걸었지만, 박 대표는 오히려 31일 BBS 라디오에 출연해 "반 총장이 만약 국민의당에 입당한다고 하더라도 현재의 상태에서 우리는 함께 할 수 없다"고 분명한 입장을 보였다.

오히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설 연휴 기간 동안 정운찬 전 총리 등을 만나면서 안철수-손학규-정운찬 연대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박 대표는 "(안철수-정운찬) 이제 발표를 했지만 상당히 함께 할 수 있는 길로 들어섰다"며 "저도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지난 26일 날 밤 너덧 시간 대화를 나눴는데 손 대표도 우리 국민의당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으로 대체적 합의를 보았다"고 했다.

반 전 총장의 보수-개혁연대가 어려워지자 바른정당에서는 보수후보 단일화에 동참하라고 압박에 들어갔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31일 최고위회의에서 "저는 전날 문재인 대선후보를 이길 수 있는 보수후보로 단일화를 추진하자고 제안했다"며 "반 전 총장은 이같은 제안에 대해 적극 수용해달라"고 촉구했다.

유 의원은 "반 전 총장이 바른정당에 입당하든 기존 정당 외부에 있든 결국 이번 대선은 보수후보 단일화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반 전 총장이 대선에 출마할 뜻이 있다면 보수후보 단일화 제안에 적극 호응해 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가 앞서가고 있는 가운데 중도 연대와 보수연대의 흐름이 모두 있는 셈이다. 반 전 총장의 중도-보수 연합도 있지만, 반 전 총장의 지지율 하락세로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

한편, 이와 별개로 정치권에서는 결선투표제가 논의되고 있어 주목된다. 선두 후보가 과반 지지율을 획득하지 못했을 경우 1,2위 후보가 결선투표를 진행하는 것으로 이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는 결선투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그러나 후발주자들은 결선투표제 도입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야권 지지층의 정권교체 요구와 보수 지지층의 보수재건론에 관계 없이 대선을 완주하고 향후 양자구도로 자연스러운 연대를 이루겠다는 것이다.

이는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등 후발주자 외에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목소리가 적지 않다. 위헌 여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결선투표제가 이번 대선에서 도입될 것인지도 관건이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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