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태훈기자] SK그룹이 LG실트론을 인수, 신성장 분야로 육성 중인 반도체 사업의 수직계열화를 위해 소재 사업 확장에 나선다.
23일 SK그룹은 이사회를 열고, LG그룹이 보유한 LG실트론 지분 51%(3천418만1천410주)를 주당 1만8천139원(총 6천2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 향후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필요절차를 거쳐 인수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LG실트론은 반도체 칩의 핵심 기초소재인 반도체용 웨이퍼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으로, 지난해 300mm 웨이퍼 분야에서 세계 4위(시장점유율 기준)를 기록했다.
반도체용 웨이퍼는 일본과 독일 등의 소수 기업만이 제조기술을 보유한 기술 장벽이 높은 소재 분야로, 국내에서는 LG실트론이 유일하게 글로벌 반도체 업체에 제품을 공급해왔다.
SK그룹은 이번 인수와 관련해 "이번 LG실트론 인수를 통해 특수가스와 웨이퍼 등을 중심으로, 반도체 핵심 소재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며, "국내 유일 공급업체인 LG실트론이 해외 업체가 아닌 국내 대기업에 인수됨으로써 핵심 기술의 해외 유출 방지 및 국내 사업장의 지속적인 투자를 통한 국내 반도체 제조사의 안정적 소매 구매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SK그룹은 지난해 반도체용 특수가스 제조업체인 SK머티리얼즈를 인수해 반도체 소재 사업에 첫 진출했다.
SK머티리얼즈는 삼불화질소(NF3) 세계 1위 업체로 인수 후 매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갱신한 후, 산업용가스 제조업체인 SK에어가스를 인수해 합작법인인 SK트리켐과 SK쇼와덴코를 설립했다.
지난해 4천600억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 올해는 전년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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