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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 단기로는 경제 활성화 시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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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이후 긍정적 효과 줄어들어

[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가계부채 증가는 단기적으로는 경기를 활성화시키지만 장기적으로는 부담이 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15일 강종구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미시제도연구실장은 '가계부채가 소비와 경제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발표하고, 가계부채 효과는 부채가 증가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량효과(flow effect)'와 부채 누적에 따른 '저량효과(stock effect)'로 나눌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를 분석한 결과 유량효과는 소비와 경제성장을 촉진하나, 저량효과는 이를 저해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신용대출의 경우 주로 지출목적으로 활용되므로 소비와 경제성장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가 크지만, 가처분소득증가율이 낮은 시기에는 세금 및 공과금, 대출 원리금 상환 등 비소비성 지출 목적의 대출이 늘어나면서 가계대출 증가시 소비가 확대되는 효과가 감소했다.

특히 2000년대 이후 긍정적인 유량효과는 줄어드는 반면, 부정적인 저량효과는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 실장은 "긍정적 유량효과 계수 값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부동산구입 목적의 차입 증가 등으로 인해 순수소비 목적의 대출 비중이 줄어들면서 발생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가계부채의 증가가 단기적으로 경기활성화에 도움을 주지만 가계부채 누적으로 인한 저량효과로 인해 경제성장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높다"며 "가계부채 증가세를 억제해 나가는 동시에 긍정적인 유량효과를 증대시키고 부정적인 저량효과를 완화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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