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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WCG 기반 TV'로 전쟁…LGD '웃음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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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TV 시장 판매 전년比 1.4%↓ '2.27억'..'프리미엄의 대중화' 중요해

[아이뉴스24 양태훈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광색역(WCG) 기술 기반의 TV로,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세계 TV 시장의 성장세가 정체되고 있는 가운데 WCG 기술을 적용한 고가의 액정표시장치(LCD) TV 판매를 늘려 수익성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인 것.

LCD가 세계 TV 시장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만큼 수익성 확대를 위해 경쟁업체와 차별화되면서 구매를 끌어낼 수 있는 가격대의 제품을 출시하는 '프리미엄의 대중화'를 전략을 구사하는 모양새다.

◆ 'QLED·나노셀' 마케팅 카드 꺼낸 삼성·LG

광색역(WCG, Wide Color Gamut)이란 고화질(색재현율) 구현을 위한 여러 가지 기술을 통칭하는 말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2014년부터 프리미엄 TV에 적용 중인 시트 방식의 퀀텀닷 기술도 WCG의 일환이다.

현재 세계 TV 시장에서는 매출 및 판매수량 측면에서 삼성전자가 LG전자를 앞서고 있지만, LCD TV 대비 기술난이도가 높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에서는 LG전자가 해당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8일(현지시간) 폐막한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에서 올해 출시하는 자사 프리미엄 LCD TV의 차별화 포인트로 'QLED'와 '나노셀'을 내세웠다.

QLED와 나노셀은 수 나노미터(nm, 10억분의 1미터) 크기의 입자가 크기와 전압에 따라 적녹청(RGB)의 빛을 내는 성질을 활용한 기술로 QLED는 무기물(퀀텀닷)을, 나노셀은 유기물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양사는 각각 무기물과 유기물 물질을 바른 시트를 LCD TV의 광원인 백라이트유닛(BLU)과 컬러필터 사이에 배치, 전작 대비 고색재현 및 고휘도 성능을 달성했다.

다만, 소재의 차이로 인해 화질측면에서는 삼성전자의 QLED TV가 100%에 달하는 컬러 볼륨과 최대 2천니트의 밝기(휘도)를 강점으로 내세운 반면, 나노셀 기술을 활용한 LG전자의 '슈퍼울트라HD TV'는 최대 밝기보다는 인지 휘도 등 정확한 색구현(표현가능색상 10억 개)이 가능하다는 점을 무기로 강조했다.

TV 업계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올해 TV 시장은 예년대비 성장세가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WCG 기반의 프리미엄 TV로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으로, LG전자의 나노셀 기술이 삼성전자가 주력해온 퀀텀닷 기술과의 대결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올해 세계 TV 시장의 판매대수 전망치는 시장조사업체 IHS를 기준으로, 지난해 2억2천417만대 대비 1.4% 소폭 증가한 2억2천733만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 '올레드 진영의 확산'…웃음꽃 피는 LGD

LG전자는 지난해 최상위 프리미엄 제품인 '시그니처 올레드(OLED) TV'를 처음 선보인데 이어 올해는 '시그니처 올레드 TV W'를 출시,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올레드 TV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이번 CES에서 올레드 TV 시장 진입을 공식화한 소니 외에도 스카이워스, 콩카, 창홍, 파나소닉, 필립스, 그룬딕, 뢰베, 메츠, 베스텔 등의 업체들이 올레드 TV의 출시 및 판매 확대 계획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디스플레이 및 TV 업계에 따르면 최근 LG디스플레이는 주요 업체들의 올레드 디스플레이 수급 요청이 늘어나 공급기간을 예년대비 2배 이상 단축한 상태다.

더불어 P10(9세대 이상의 초대형 OLED 생산라인과 중소형 OLED 생산라인으로 구성)의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추가 투자와 기존 생산라인에 대한 투자확대도 검토 중인 상황이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이와 관련해 "지난해 글로벌 경쟁심화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프리미엄 중심의 차별화 제품과 올레드 TV의 본격적인 시장 전개에 따른 경쟁력과 생산 안정화 등 많은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며, "올해는 OLED로의 사업구조 전환을 본격화해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대형OLED와 중소형 P-OLED시장 모두를 선도하기 위한 큰 발걸음을 내딛겠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TV용 OLED패널의 생산량을 전년대비 약 2배(150만대 이상)로 늘린다는 계획.

한편, 삼성전자는 올레드 TV 시장 진입을 위해서는 막대한 투자비용이 요구되는 만큼 OLED보다 기술난이도가 QLED 등의 자체발광디스플레이 기술을 확보하는데 나아갈 전망이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미국 퀀텀닷 소재 업체 'QD 비전'의 인수를 추진, 올해 출시하는 차세대 프리미엄 TV의 제품명을 'QLED'로 정한 것도 올레드와 차별화된 시장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 사장은 이에 대해 "2017년 QLED가 TV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며, "사용성, 디자인 등 모든 측면에서 소비자들의 불편을 완벽하게 해소해 주는 것이 좋은 TV의 기준이며, QLED TV가 그 기준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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