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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올인원PC 시장 장악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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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만원 고가에도 4분기 3만대 판매 추정…예상치 2배

[아이뉴스24 안희권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태블릿과 노트북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PC로 돌풍을 일으킨데 이어 고성능 올인원PC로 이 시장까지 장악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MS의 올인원PC인 서피스 스튜디오는 360만원(2천999달러)이라는 높은 가격에도 미국 연말대목에 인기를 끌었다.

대만 매체 디지타임스는 MS의 서피스 스튜디오가 지난해 4분기 3만대나 공급됐다고 주장했다. 이는 MS가 예상했던 서피스 스튜디오의 첫분기 공급량 1천500만대보다 2배 많은 수치다.

여기에 디지타임스는 MS가 올 1분기에도 서피스 스튜디오를 추가로 3만대 출하해 이를 MS 매장에서 판매할 것으로 봤다.

◆서피스 스튜디오, 고가에도 수요 늘어

MS의 서피스 스튜디오 판매량은 전체 데스크톱PC 시장 기준으로 보면 매우 낮은 수치다. 애플의 경우 올인원PC인 아이맥을 연간 350만~400만대 판매하고 있으며 이 시장에서 레노버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MS의 판매량은 분기당 3만대, 연간 12만대로 추정할 수 있고 애플의 분기 판매량 100만대의 8분의 1 수준이다.

다만 MS는 판매량은 작지만 제품 가격이 2천999달러(360만원)에서 최고가 모델의 경우 4천199달러(500만원)로 애플의 아이맥 1천100달러(150만원)~2천300달러(300만원)에 비해 2배 이상 높아 매출액이 매우 큰편이다.

서피스 스튜디오의 평균 판매가격을 3천500달러로 가정할 경우 연간 12만대 판매시 MS는 4억2천만달러(약 5천억원) 매출을 올인원PC로 올릴 수 있다.

하지만 시장 상황은 녹녹치 않다. MS가 올인원PC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이상 OEM 파트너사인 HP나 델, 레노버, 에이수스, 에이서 등과 경쟁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MS는 서피스 스튜디오 판매 경쟁에 앞서 애플과 이미지 전쟁을 먼저 거쳐야 한다. MS는 윈도로 구동하는 PC중 최고 제품이 맥이라는 평가를 서피스로 바꿔야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소비자의 이런 인식을 바꿔놓지 않는 이상 서피스 스튜디오의 판매가 저조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MS는 새로운 애플?

MS가 서피스 스튜디오를 발표한 후 소셜미디어와 언론매체는 이 제품을 혁신적이고 스타일리쉬한 것으로 평가했다. 반면 애플이 하루 늦게 공개한 맥북프로 신제품은 그래픽 처리 오류와 베터리 문제로 사용자의 불만을 사고 있어 아이맥 판매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최근 들어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MS는 서피스 프로나 서피스북같은 하이브리드PC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했다. 이번에도 서피스 스튜디오가 다른 PC 제조사의 디자이너에게 영감을 줘 올인원PC 시장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서피스 스튜디오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하나의 기기에 맞춰 최적화하는 과정에서 윈도10의 성능개선으로 완성도가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MS는 서피스 스튜디오로 올인원PC 시장에서 새로운 변화와 구매수요를 촉발시키고 하드웨어 생태계를 더욱 단단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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