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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확장 나선 LF, 패션 넘어 주류사업 첫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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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유통사 인덜지 인수 통해 '라이프스타일' 전문 기업으로 도약

[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사업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는 패션기업 LF가 주류 유통사에 지분을 투자하며 새롭게 주류 사업에 뛰어든다.

4일 LF는 주류 유통 전문회사인 인덜지와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주류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LF는 인덜지의 지분을 50% 이상 인수해 이달 안으로 자회사로 편입키로 확정했다.

인덜지는 젊은 소비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스파클링 와인 버니니(Bernini), 프리미엄 테킬라 페트론(Patron), 세계적인 수제맥주 브루독(Brew Dog) 등을 수입해 국내 독점 유통하고 있는 주류 유통 전문회사다. 또 2017년 하반기에 강원도 속초에 맥주 증류소 공장을 설립하고 소규모 맥주(크래프트비어, Craft beer) 공급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현재 LF는 인수 금액에 대해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인수금액이 100억원을 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인덜지는 지난 2015년 기준으로 150억원의 연매출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LF가 최근 라이프스타일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이를 강화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며 "이번 일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인덜지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LF가 국내 패션시장의 침체기가 장기화되자 패션 사업보다 외식·주류 등 다른 사업을 통해 신성장동력 확보에 더 집중할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국내 패션시장은 지난 2015년까지 연평균 3%대 성장세를 유지했으나 지난해 전년 대비 0.1% 감소했으며 일부 업체들은 상황이 어려워지자 브랜드 사업을 접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LF가 패션 사업을 대신해 수익성을 끌어올려줄 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는 듯 보인다"며 "현재 재무안정성은 좋은 편이기 때문에 추후에도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을 키울 여력은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LF는 지난 2007년 100% 자회사로 설립한 LF푸드를 통해 일본 라멘 전문점인 '하코야', 씨푸드 뷔페 '마케노차야'를 운영하고 있으며 2015년에는 동아TV도 인수했다. 또 지난해에는 화장품 유통사업도 시작해 눈길을 끌었다. LF의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은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패션이 91%, 온라인·해외가 8%, 푸드가 1%다.

LF 관계자는 "현재 국내 맥주시장은 9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소수의 주류회사가 장악하는 비균형적인 시장구조를 지니고 있다"며 "최근 3년 간 수입맥주의 연평균 성장률이 30%를 상회하고 수제맥주 시장은 매년 100%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의미심장한 변화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류 시장 구조가 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LF의 투자를 받은 인덜지는 주류 유통 및 양조 사업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점차 다양화하는 소비자의 입맛과 취향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인덜지의 주류 사업 노하우와 LF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운영 역량과의 시너지를 통해 고객에게 좀 더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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