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고물가·고금리로 인한 경기 침체로 내수 부진이 길어지면서 지난해 프랜차이즈 브랜드 수가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맹본부와 가맹점 출점 증가세도 둔화했다.
![서울 시내 한 식당에 폐업 안내문이 붙은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3d0a57257c329a.jpg)
공정거래위원회가 9일 발표한 '2024년 가맹사업 현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가맹브랜드 수는 1만2377개로 전년 대비 0.4% 줄었다. 가맹 브랜드 수가 줄어든 것은 지난 2019년 해당 통계 집계 이래 처음이다. 고물가·고금리로 인한 내수경기 회복 지연 및 자영업 경영 여건 악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브랜드 수 감소는 직영점 운영 의무화제도 도입 직전 등록된 브랜드들이 작년 대거 등록 취소된 영향도 일부 있는 것으로 공정위는 분석했다.
전체 가맹본부 수(지난해 말 기준)는 8802개, 가맹점 수(2023년 말 기준)는 36만5014개로 집계됐다. 각각 전년 대비 0.5%, 3.4% 증가했지만, 성장 추세는 전년(7.0%, 5.2%) 대비 각각 6.5%포인트, 1.8%포인트 감소했다.
업종별로 브랜드 수는 외식 및 도소매 업종에서 각각 0.6%, 4.0% 감소했다. 서비스 업종은 1.7% 증가했다. 업종별 브랜드 수 비중은 외식(79.8%), 서비스(15.6%), 도소매(4.6%) 순이다. 가맹점 수는 외식(0.6%), 도소매(1.1%), 서비스(10.0%) 업종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다. 가맹점 수 비중도 외식(49.6%), 서비스(31.4%), 도소매(19.1%) 순으로 많았다.
2023년 말 기준 전체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3억5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3.9% 늘었다. 같은 기간 소상공인 평균 매출액은 2억원으로 전년 대비 14.9%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가맹점 매출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 가맹점들이 상대적으로 내수 부진의 영향을 덜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매출액은 서비스 업종(4.6%)이 가장 많이 늘었고, 이어 도소매(3.5%), 외식(3.0%) 업종이 뒤를 이었다.
가맹본부가 점주에게 받는 유통마진을 뜻하는 '차액가맹금' 평균은 2300만원으로 전년 대비 500만원(16.2%) 줄었다. 매출액 대비 차액가맹금 비율도 4.2%로 전년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공정위는 "올해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경기 하방 압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필수품목 제도 개선 등 가맹점주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한 제도 개선에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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