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고인 모독·2차 가해·내로남불"⋯안철수, 故 오요안나 관련해 MBC 일갈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故 오요안나 기상캐스터의 사망과 관련해 MBC의 태도를 거세게 비판했다.

안 의원은 지난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MBC는 직장 내 괴롭힘 의혹 사건에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제목 글을 게재했다.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 씨. [사진=SNS 캡처]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 씨. [사진=SNS 캡처]

그는 지난해 9월에 세상을 떠난 MBC 기상캐스터 故 오요안나 씨가 오랫동안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고, 유족이 가해자인 직장 동료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한다는 소식을 접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가족을 떠나보내고 설을 맞는 유족의 심정을 떠올리니 마음이 아프다. 젊은 나이에 세상을 등진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아울러 "우리 사회에는 여전히 직장 내 괴롭힘이 만연해 있다. 방송사 비정규직 10명 중 7명이 괴롭힘을 당했다는 조사 결과가 있을 정도니 참으로 심각하다"며 "방송사뿐 아니라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경험과 고충은 주위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으며, 사회적 약자나 비정규직의 경우 피해는 더욱 크다"고 강조했다.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 씨. [사진=SNS 캡처]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4월 16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 당선자 총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또 "직장 내 괴롭힘은 삶의 터전인 직장을 지옥으로 만드는 사회악이기에 반드시 추방해야 한다"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정작 고인의 직장이었던 MBC의 태도는 실망스럽다. 고인의 죽음 이후 4개월이 지났는데도, 아무런 조사나 조치가 없었던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MBC를 꼬집었다.

뿐만 아니라 안 의원은 "고인이 회사 당국에 신고한 적이 없어서 조치할 수 없었다는 주장 또한 무책임하다. 약자인 프리랜서 근로자가 회사에 신고하는 자체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데, 책임을 피해자에게 떠미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사건에 대한 비판을 'MBC 흔들기'라며 언론 탄압처럼 호도하는 것도 고인을 모독하고 유족에 상처를 주는 2차 가해"라고 질타한 안 의원은 "뉴스를 통해 수없이 직장 내 괴롭힘을 비판해 온 MBC가 스스로에 대해선 진영논리로 책임을 회피한다면 전형적인 '내로남불'에 해당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 씨. [사진=SNS 캡처]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 씨. [사진=SNS 캡처]

그는 "MBC는 이번 직장 내 괴롭힘 의혹 사건에 대해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주기 바란다"고 요청하며 글을 맺었다.

고인인 오 씨는 앞서 지난해 9월 사망했다. 당시에는 구체적인 이유가 밝혀지지 않았으나 최근 고인의 휴대전화에서 원고지 17장 분량의 메모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메모에는 '동료 기상캐스터 2명으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취지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보도가 확산하자 MBC 측은 입장문을 통해 "고인이 자신의 고충을 담당 부서나 관리자에게 알린 적은 없었다. 유족이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한다면 MBC는 이른 시일 안에 진상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정확한 사실도 알지 못한 채 무슨 기회라도 잡은 듯 이 문제를 'MBC 흔들기' 차원에서 접근하는 세력의 준동에 우려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고인 모독·2차 가해·내로남불"⋯안철수, 故 오요안나 관련해 MBC 일갈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윤석열 탄핵정국 TIMELINE



포토 F/O/C/U/S






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