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구독자 약 2만명을 보유한 한국인 유튜버가 베트남 마사지 직원에게 성희롱 발언을 하고 이를 유튜브에 버젓이 올려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았다.
지난 7일 기준 여러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에는 '베트남 직원한테 성희롱하는 유튜버'라는 제목으로 유튜버 A씨가 최근 한 마사지 가게에 방문한 영상이 확산됐다.
베트남 다낭에서 직장과 유튜브를 병행하는 것으로 알려진 A씨는 해당 영상 안에서 베트남의 한 마사지 가게에 들어가 여직원 2명에게 마사지를 받았다. 그는 마시지 도중 직원 B씨에게 고향을 물은 뒤, 후에라는 대답을 듣자 "후에 여자들이 예쁘다. 다리도 길다. B씨는 키도 크고 다리도 길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다짜고짜 "지금까지 몇 명 사귀어 봤냐. 키스도 안 해봤냐. 한 번도 키스해 본 적 없냐. 내가 너의 첫사랑이 돼도 되느냐"고 물었고, B씨가 대답을 회피하자 A씨는 "못 들은 척하는 것 봐. 그럼 너 숫처녀냐. 키스하는 법도 모르냐"며 성희롱성 발언을 서슴없이 이어갔다.
또 A씨는 머리맡에서 목과 어깨 부위를 마사지하는 B씨에게 "이런 자세로 키스한 적 있어? 남자친구는 누워있고, 네가 남친 머리 위에서 키스하는 거…"라는 질문을 하기도 했으며, "입술 마사지는 입술로 해주는 거냐, 해본 적 없으면 지금 한 번 해보자"고 요구했다.
그는 이러한 영상을 게재한 후 "한국식 관념과 잣대를 가지고 영상을 보신다면 많이 불편할 수도 있는 거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베트남에서는 아주 자연스러운 대화이니, 먼저 베트남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에 두고 영상을 시청해 주시길 바란다"고 안내했지만, 누리꾼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누리꾼들은 "같은 한국인으로서 정말 미안하다" "자랑스럽게 유튜브에 올린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 된다" "애들한테 저러고 싶냐" "국가 망신시킨다" "내가 다 쪽팔린다. 한국인 망신" "제정신인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렇듯 거센 비난이 일자 A씨는 결국 해당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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