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진성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3일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대통령 관저에 도착한 가운데, 경호처와의 대치가 길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공수처 윤 대통령 체포팀은 3일 오전 6시 14분 경 정부과천청사에서 출발해 한시간쯤 뒤인 7시 20분 경 대통령 관저 앞에 도착했다. 앞서 경찰은 이날 관저 도착에 앞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 등과의 충돌에 대비해 관저 인근 도로 2개 차선을 확보하는 등 경력을 대규모로 투입했다. 기동대 46개 부대, 경력 2700여명이다. 경찰은 버스 135대를 보내 이중 차벽을 세운 뒤 차량과 보행자들의 통행도 통제했다.
공수처의 영장 집행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 측이 공수처의 수사권한 부재와 법원의 체포·압수수색 영장 발부가 위법 무효라고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경호처 또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과의 물리적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오동운 공수처장은 지난 1일 "바리케이드, 철문 등을 잠그고 체포영장 집행에 응하지 않는 것 자체가 공무집행방해"라고 경고했으나, 경호처는 "적법절차에 따라 경호 조치를 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공수처는 이날 윤 대통령을 체포하면 정부과천청사 5동 공수처 3층에 마련된 영상조사실로 인치해 조사할 예정이다. 체포 이후 48시간 내에는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해야하며,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기소 전까지 총 20일간 윤 대통령의 조사가 가능하다. 이후 기소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