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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경, 제주항공 참사 '악플'에 칼 갈았다…"관용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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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경찰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악성 글에 강력 대응하기 위해 전국 전담 수사팀을 꾸렸다. 검찰도 이에 대해 '무관용원칙'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일 복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의사·의대생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을 조롱하는 글이 올라왔다는 폭로성 게시글이 나돌았다. 사진은 폭로 글 캡처.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쇼츠, 짤방 등에서 사고와 유가족에 대한 무분별한 명예훼손글 및 가짜뉴스가 나오고 있어 사고 충격으로 힘든 유가족에게 2차 피해를 주고 있다.

경찰청은 2일 "국가수사본부 수사국장을 단장으로 전국 시·도 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관련 악성 게시글 전담수사팀'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전남경찰청에서 25명 규모로 운영되던 전담 수사팀을 118명으로 대폭 늘려 전국 단위로 운영하는 것이다.

각 수사팀에선 참사 희생자와 관련한 명예훼손 혹은 모욕성 게시글, 영상 등의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불법행위가 발견되면 입건 전 조사·수사에 착수하고 유관기관과 협력해 게시물을 삭제할 예정이다.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을 향해 "보상금 생각에 싱글벙글일 듯"이라는 모욕성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작성자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진은 지난 30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수색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게시물 4건에 대해 입건 전 조사가 이뤄지고 있으며, 경찰 사이버범죄신고시스템(ECRM)에 악성 게시글 관련 민원이 64건 제출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주요 악의적 게시글에 대해선 피의자를 검거해 적극적으로 신병 처리하는 등 강력히 대응할 예정"이라고 했다.

검찰 역시 경찰과 협조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 대상 명예훼손·모욕 등 범죄에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검경 수사권 조정 등으로 직접 수사는 하지 않지만, 경찰이 신청한 압수수색 영장 등의 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광주지방검찰청 관계자는 "유가족에 대한 2차 피해가 확산하는 만큼 대책본부 차원에서 피해자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 범죄 이미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사진 [사진=픽셀스]

한편 전라남도도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유가족의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해 중앙재해대책본부에 가짜뉴스에 대해 강력 조치할 것을 요청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무안공항 유가족들만 횡재네요. 보상금 받을 생각에 속으로는 싱글벙글일듯" 이라는 게시글이 올라와 충격을 줬다.

또 의사들이 활동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족을 조롱하는 글이 올라왔다는 내부 폭로도 이어졌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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