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멀티골 '펄펄' 마요르카 역전승 견인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제대로 된 활약이다. 이강인(마요르카)이 데뷔 첫 멀티골을 넣었다.

마요르카는 24일(한국시간) 스페인 마요르카에 있는 비지트 마요르카 에스타디에서 헤타페와 2022-202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30라운드 홈 경기를 치렀다. 이강인은 이날 선발 출전했고 2골을 넣으며 경기 종료까지 뛰었다.

마요르카는 이강인의 활약 속에 헤타페에 3-1로 역전승했다. 이강인이 라리가 데뷔 후 한 경기 두 골 이상을 넣은 건 이날이 처음이다.

이강인은 마요르카가 0-1로 끌려가고 있던 후반 11분 승부 균형을 맞추는 동점골을 넣었다. 카를레스 알레냐가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시도한 슈팅을 헤타페 골키퍼 다비드 소리아가 쳐내자, 문전으로 쇄도한 이강인이 밀어 넣었다.

이강인은 6분 뒤에는 드리블 이후 오른발 슈팅을 시도, 헤타페 골문 앞에서 가벼운 몸놀림도 보였다. 멀티골은 마요르카가 2-1로 앞서고 있던 후반 추가 시간 나왔다.

이강인은 하프 라인 아래부터 약 60ｍ 이상을 내달린 뒤 왼발 슈팅으로 헤타페 골망을 흔들었다. 헤타페는 동점골을 노리기 위해 선수들을 모두 전방으로 올렸고 이강인은 그틈을 놓치지 않았다.

마요르카는 후반 19분 수비수 안토니오 아레나스의 골로 역전했고 이강인은 이날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득점을 올렸다. 올 시즌 공격포인트는 5골 4도움이 됐다.

그는 라리가 선정 경기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라리가 사무국은 소셜미디어(SNS) 중 하니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강인은)이날 승리의 설계자"라며 "훌륭한 경기를 펼쳤다"고 소개했다.

유럽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도 이강인에게 양 팀 합쳐 가장 높은 평점 8.55를 줬다. 이강인은 또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라리가 경기에서 멀티 골 주인공이 됐다.

이강인에 앞서 이천수(은퇴)와 박주영(울산)이 라리가에서 뛰었지만 1경기에 2골 이상을 넣은 적은 없다.

마요르카는 이날 승리로 연승으로 내달리며 11승 7무 12패(승점40)로 리그 10위로 올라섰다. 헤타페는 7승 10무 13패(승점31)로 16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