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르포] 노브랜드 피자 "1020 입맛 잡겠다"…대치동 학원가 정면 승부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1호 대치점, 반경 2km 내 피자 브랜드 20개…테스트 후 연내 가맹사업 본격화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노브랜드 피자는 기존 해외 피자 브랜드 보다 20~30% 저렴하지만 맛은 그에 뒤지지 않는 퀄리티를 제공한다. 대치점은 10~20대를 겨냥한 테스트 매장으로, 소비자 반응과 의견을 반영해 메뉴를 개발하고 연내 프랜차이즈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노브랜드 피자 대치점 외부 전경 [사진=김종성 기자]
노브랜드 피자 대치점 외부 전경 [사진=김종성 기자]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10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문을 연 '노브랜드 피자' 1호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신세계푸드는 '노브랜드 버거' 성공의 여세를 몰아 피자에서도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워 소비자를 끌어들이겠다는 목표다.

소위 '대치동 학원가'로 불리는 은마아파트 사거리 한쪽 모퉁이에 위치한 '노브랜드 피자' 대치점은 생동감 있는 오렌지색 간판과 외벽으로 눈길을 사로 잡았다. 특히 입구 바로 옆 전면의 대형 유리벽에 브랜드 슬로건인 'Why Pay More? It's Good Enough.(왜 더 내? 이걸로 충분해)'를 그래피티로 그려 넣어 '가성비'로 피자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취지를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날은 오픈 기념으로 매장 입구에서부터 비버를 형상화한 노브랜드 피자의 캐릭터인 '피버' 의상을 입은 '피버맨'이 방문객을 맞았다.

매장 안으로 들어서면 정면에 위치하는 키오스크 단말기를 통해 메뉴를 주문할 수 있다. 단 홀피자(1판)와 사이드는 키우스크를 통해 주문하고, 조각피자의 경우 카운터에서만 주문 가능하다. 주문한 피자가 준비되면 음성 안내와 함께 매장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주문번호가 호출되고, 고객은 카운터에서 픽업하면 된다.

약 40평 규모의 매장 가운데 푸드트럭을 형상화 한 바 테이블과 9개 정도의 별도 테이블을 뒀다. 창가 쪽에도 테이블을 설치해 40여개의 좌석을 마련했다.

노브랜드 피자는 포장·배달 전문 프랜차이즈로 기획됐다. 다만 대치점은 테스트 매장으로, 조각 피자의 경우 매장 내 취식이 가능토록 했다. 소비자 반응 체크와 메뉴 개발 등을 위한 것이다. 향후 가맹점은 매장 취식 없는 포장·배달 전용 매장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노브랜드 피자는 ▲허니버터 포테이토 ▲투머치 페퍼로니 ▲멕시칸 치즈나초 ▲센세이션 슈프림 ▲갈릭 치킨 ▲올어바웃 치즈 ▲베이컨 쉬림프 ▲트러플 머쉬룸 스테이크 ▲어메이징 미트 등 총 9종의 메뉴를 선보였다.

사이드 메뉴로 ▲스노잉 트러플 머쉬룸 파스타 ▲미트 더 미트볼 파스타 ▲리가토니 볼로네제 파스타 등 3종이 있고, 디저트로는 정통 미국식 초콜릿 브라우니가 있다. 음료는 노브랜드가 자체 개발한 '브랜드 콜라·사이다'를 판매한다.

피자 가격대(1판 기준)는 1만4천900원부터 2만3천900원이다. 신세계푸드는 기존 피자 브랜드와 비교할 때 약 20~30% 저렴한 가격대지만, 맛과 퀄리티는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노브랜드 피자가 양질의 제품을 저렴하게 제공할 수 있는 것은 신세계푸드가 식품 제조부터 식자재 유통, 외식, 급식, 베이커리 등을 아우르는 종합식품기업이기 때문"이라며 "규모의 경제를 통해 식자재를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해 단가를 크게 낮출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노브랜드 피자 대치점 내부 모습 [사진=김종성 기자]
노브랜드 피자 대치점 내부 모습 [사진=김종성 기자]

노브랜드 피자는 특히 주문 후 8분 내 피자가 완성되는 '스마트 피자 키친' 시스템을 구축해 도입했다. 소비자의 대기시간을 줄이고, 점주도 더 많은 피자를 만들어 판매할 수 있도록 해 효율성과 수익성을 높인 것이다.

피자 도우는 천안에 위치한 신세계푸드의 베이커리 공장에서 만든 생지를 매장에서 직접 발효시켜 촉촉함을 살렸다. 특히 피자를 270도의 고온에서 3분만에 빠르게 구워내 조리 시간을 단축하고 쫄깃한 식감을 더했다.

메뉴 개발을 주도한 셰프 배소현 파트너는 "도우에 유산균 발효액을 넣어 촉촉함과 쫄깃함을 더했다"며 "토핑도 타사 대비 30% 더 들어가 저렴한 가격에도 맛과 품질에 자신이 있고, 조각피자 하나로도 충분히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세계푸드는 노브랜드 피자의 테스트 매장으로 대치동 학원가를 전략적으로 선택했다. 앞서 노브랜드 버거가 강남 학원가에 안착하며 젊은 층 공략에 성공한 전력도 있다. 대치동 학원가는 유동인구가 많고 학생들의 패스트푸드 수요가 높은 곳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대치점은 배달상권인 2km 안에 20개가 넘는 피자 브랜드가 경쟁하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며 "주요 타깃 고객인 10~20대를 대상으로 한 테스트 매장으로서의 성격이 적합한 곳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구체적인 2호점 출점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가성비를 경쟁력으로 신메뉴 개발 등을 통해 가맹 사업을 빠르게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르포] 노브랜드 피자 "1020 입맛 잡겠다"…대치동 학원가 정면 승부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