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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G 작성자 "삼성물산 자사주 매각, KCC로 특정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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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8차 공판 열려 …前 삼성증권 팀장 증인 신문 마무리

삼성물산과 제일모직간 부당 합병을 지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8차 공판이 1일 열렸다. 사진은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 1월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리는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 출석한 모습. [사진=아이뉴스24 DB]
삼성물산과 제일모직간 부당 합병을 지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8차 공판이 1일 열렸다. 사진은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 1월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리는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 출석한 모습. [사진=아이뉴스24 DB]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을 앞두고 삼성이 삼성물산 자사주 매각 대상으로 KCC를 사전에 특정하지 않았다는 증언이 나왔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는 이날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 및 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에 대한 8번째 공판 기일을 열었다.

이번 공판에도 증인으로 전 삼성증권 팀장 한 모씨가 출석했다. 재판부는 이날까지 한 씨 증인신문을 마무리하고, 다음 증인으로 한씨 후임인 이모 전 삼성증권 부장을 부르기로 했다.

한 씨는 검찰이 이 부회장 경영 승계 계획안으로 보는 '프로젝트G' 작성에 참여했다. 앞서 한 씨는 6차례 공판에 출석해 검찰과 변호인의 신문에 답한 바 있다.

이날 이재용 부회장 변호인 측은 삼성물산이 당시 공시한대로 성장성, 주주총회 가결 등을 위해 자사주를 KCC에 매각했는지 한 씨에 질의했다.

KCC는 미국계 헤지펀드 앨리엇 매니지먼트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반대하던 2015년 6월 삼성물산이 보유한 자사주 5.76%(899만557주)를 6천743억원에 매입했다.

이를 두고 이재용 부회장과 정몽진 KCC 회장이 사전에 교감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 부회장 측은 자사주 매각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뤄졌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한 씨는 "KCC는 자사주 매각 대상 논의 기업 중 하나였다"며 "공시에서 밝힌 사유로 KCC에 자사주를 매각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 측은 사측에서 KCC를 특정, 자사주를 사들일 후보로 지목해 문건 작성을 지시한 기억이 없는지도 질의했다. 이와 관련해 한 씨는 "그런 기억이 없다"고 답했다.

검찰은 그동안 공판에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등 삼성 지배구조 개편이 이 부회장의 경영승계를 위해 단행됐다는 점을 입증하기 위해 한 씨를 추궁했다.

반면 이 부회장 변호인 측은 삼성물산 합병은 총수 일가가 아닌 그룹의 성장을 위한 지배구조 개편 차원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 씨는 프로젝트G는 총수 일가가 아닌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차원에서 작성됐으며,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도 그 일환이라고 증언했다.

한 씨는 그동안 공판에서 "주가 예측은 어려운 일이라서 주가를 고려해 특정(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비율이나 특정주가를 찍어 일정을 잡는건 불가능"이라며 "주주총회 일정을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한 것은 불확실성 노출 기간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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