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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제 정세 격화는 美와 동맹국 탓…북한 전폭적 지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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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 동맹 강조한 북·러…"두 나라 이익에 맞춰 이미 실천 단계"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북한과 러시아가 한반도 등의 정세 악화 책임을 미국과 그 동맹 국가들에 돌렸다. 러시아는 미국과 동맹 국가들에 맞서는 북한의 조치를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 1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전략 대화가 끝난 후 공보문을 통해 "현 국제 정세에 대한 쌍방의 평가가 일치한다"면서 "조선 반도와 동북아시아 그리고 기타 지역들에서 정세 격화의 주요 원인은 미국과 그 추종 국가들의 도발 행위에 있다는 게 (북한과 러시아의) 공동 인식"이라고 발표했다.

러시아는 "미국과 그 동맹국들의 침략 정책을 억제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하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가 지도부가 취하고 있는 조치들에 대해 전적인 지지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 등을 두둔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좌측)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우측). [사진=AP/연합뉴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좌측)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우측). [사진=AP/연합뉴스 ]

북·러는 이번 전략 대화에서 지난 6월 북·러 정상회담의 합의를 이행하는데 이행하는 데 중점을 두고 관계 발전을 위한 실천적 문제들에 대한 깊은 의견 교환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최 외무상도 연설을 통해 러시아와 같은 태도를 취했다. 최 외무상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긴밀한 동지적 친분 관계와 전략적 인도 하에 조로(북러)관계의 전략적 가치와 의의가 엄혹한 국제정치환경 속에서 더욱 중시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침공 의지도 표명했다. 그는 "새로운 국제 질서를 수립하기 위한 정의의 싸움에 떨쳐나선 러시아 군대와 인민이 푸틴 대통령 동지의 현명한 지도 밑에 반드시 승리를 이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암혹한 세계 정세 속에서 러시아와 북한이 이런 입장을 연달아 낸 데에는 긴밀한 군사협력을 더욱 부각하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번 전략 임대화에서 다룬 세부 사항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으나, 국제사회가 크게 반발 중인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관련 대응 방안도 조율했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대한 공식적인 언급은 없었다.

나아가 러시아는 북·러의 군사동맹이 구호에만 그치지 않는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날 제막식에 참석했던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연설에서 "(이날 협의한 내용이)두 나라 인민들의 이익에 맞춰 이미 실천 단계에 들어섰다"고 강조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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