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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동남아 찍고 '14억 인구' 아프리카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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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동남아 사업 확장 위해 조직구조 재편
신동빈 회장, 아프리카 찾아 시장 진출 가능성 타진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동남아 시장에 안정적으로 뿌리를 내린 롯데가 인구 14억명에 달하는 아프리카 대륙을 눈여겨보고 있다. 마지막 남은 블루오션 시장을 공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과 동시에 미래 성장 동력까지 구축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가운데), 이영구 롯데식품군 총괄대표(왼쪽 세번째), 다마쓰카 겐이치 롯데홀딩스 대표(왼쪽 두번째), 이창엽 롯데월푸드 대표(왼쪽 첫번째)가 지난 8일 아프리카 가나 수훔(Suhum)지역의 카카오농장에서 열린 카카오 묘목 기증식에서 카카오 보드 정부기관 관계자들과 기념사진 촬영하는 모습. [사진=롯데그룹]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가운데), 이영구 롯데식품군 총괄대표(왼쪽 세번째), 다마쓰카 겐이치 롯데홀딩스 대표(왼쪽 두번째), 이창엽 롯데월푸드 대표(왼쪽 첫번째)가 지난 8일 아프리카 가나 수훔(Suhum)지역의 카카오농장에서 열린 카카오 묘목 기증식에서 카카오 보드 정부기관 관계자들과 기념사진 촬영하는 모습. [사진=롯데그룹]

롯데쇼핑은 11일 유통업계 최초로 기업가치제고(밸류업) 공시를 진행하고 동남아 지역 사업 강화를 드러냈다. 이날 2024년부터 2030년까지의 벨류업 계획을 공개하면서 해외사업은 동남아 사업 확장을 위해 조직구조를 재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롯데쇼핑은 동남아 사업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인터내셔널헤드쿼터(iHQ) 조직을 구성해 더욱 전략적으로 사업 확장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iHQ 역할은 현재 동남아 주요 법인들을 소유하고 있는 싱가폴 홀딩스(LOTTE SHOPPING HOLDINGS (SINGAPORE) PTE. LTD.)가 맡는다. 현지 사업환경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사업을 총괄한다. 동남아 사업 확장을 통해 해외사업 매출액도 3조까지 끌어 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롯데쇼핑은 동남아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았다. 그리고 이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지난해 9월 문을 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1년 만에 누적 방문객 1000만명을 훌쩍 넘어서며 베트남 지역의 랜드마크로 성장했다. 개점 122일만인 지난 1월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 데 이어 6월에 2000억원까지 돌파했다.

유통·식품·서비스 등 19개 계열사가 베트남에 진출해 활발한 사업을 펼치고 있을 정도로 롯데는 동남아 지역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전경. [사진=롯데쇼핑]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전경. [사진=롯데쇼핑]

롯데는 더 나아가 아프리카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신동빈 회장이 현지로 출장을 나설 정도로 눈여겨보는 시장이다.

신 회장을 비롯한 한·일 롯데 식품사 경영진은 최근 가나 수훔(Suhum)지역의 카카오 농장을 점검하고 카카오 묘목을 기증했다. 이번 방문과 묘목 기증은 한·일 롯데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지속가능 카카오 원두 프로젝트'(Sustainable Cocoa Bean Projects)의 일환이다.

신 회장은 출장 기간 아프리카 시장 진출 가능성도 타진했다. 신 회장은 이번 방문 때 웸켈레 메네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 사무총장을 만나 시장 진출에 대한 심도깊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진다.

2021년 출범한 AfcFTA 참여국의 인구는 14억명에 달하고 국내총생산(GDP)은 3조4000억달러(한화 약 4666조5000억원)에 달한다. 동남아 시장에 진출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아프리카 대륙까지 품겠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가 국내에서는 다소 고전하고 있지만 동남아 시장에는 경쟁력을 갖춰가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라며 "아프리카 대륙은 인프라 구축 등 풀어야 할 숙제가 많은 곳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분명 매력적인 시장임에는 틀림없다. 유통업계도 롯데의 행보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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