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명태균 게이트' 본질은 김건희·윤석열"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1일 일파만파 커지는 '명태균 게이트'에 대해 "본질은 김건희 여사와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명태균씨와 관련된 여러 가지 의혹들이 많이 쏟아지고 있는데, 이 사안에는 두 가지로 저희가 정리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워낙 온갖 의혹들이 많이 제기되고 있다"며 "먼지가 너무 뿌옇게 끼니까 본질이 흐려질 수 있는데, 본질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게 필요하겠다"고 했다.

이어 "여러 의혹을 분류·정리하는 작업을 해서 당원과 국민에게 정확히 전달하는 게 필요하다는 논의가 있었다"며 "'김건희 가족비리 및 국정농단 규명 심판본부'(약칭 김건희 규명 심판본부)에서 정리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민주당은 김 여사 관련 의혹에 대응하기 위해 김민석 최고위원이 위원장을 맡는 '김건희 규명 심판본부'를 설치했다. 해당 기구는 주가조작·양평고속도로·명품백·관저공사·용산이전·당무개입·공천개입·인사개입 의혹 등에 대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조 수석대변인은 또 "(비공개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자기 역할을 하는 것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구심들이 생기는 상황에 대한 진단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정감사와 관련해 '동행명령권'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데 대해 "국정감사가 끝나더라도 국정조사·청문회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반드시 증언대에 세우겠다"고 했다.

또 '국민의힘 담당 상임위원회 국정감사'에 대해 "증인 채택을 방해하거나 위증 등 여러 의혹이 있는 사람들에 대해 위원회 차원의 의결이 쉽지가 않다"며 "다른 차원의 방법이 있는지 검토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