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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론·저축은행 신용대출 제동…"청년 신불자 자금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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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주담대 이어 카드론·저축은행 신용대출도 일일 점검
"주담대 규제 집중해야"

[아이뉴스24 정태현 기자] 금융감독원이 주택담보대출 규제의 풍선효과를 고려해 2금융권 신용대출도 집중 관리에 돌입했다. 카드론과 저축은행 신용대출 공급을 막을 경우, 청년 신용 불량자들의 급증세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달부터 카드론과 저축은행 신용대출을 일일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이전까진 주간 단위로 들여다봤다. 은행 주택담보대출 규제로 주택 투자 수요가 2금융권으로 이동할지 지켜보려는 차원이다.

금융감독원 본사 전경. [사진=아이뉴스24 DB]
금융감독원 본사 전경. [사진=아이뉴스24 DB]

금감원 관계자는 "중·저신용자들이 주로 쓰는 카드론이나 저축은행 신용대출 금리는 높은 편"이라며 "높은 금리를 부담하면서까지 투자를 위해 대출하긴 쉽지 않아 보이지만, 혹시나 '영끌족(영혼까지 끌어 모은 대출로 투자한 사람)'처럼 자금이 급한 차주들이 이동할 수 있기에 들여다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의 관리 대상에 오르면서 카드사와 저축은행도 대출을 늘리는 데 부담이 생길 수밖에 없다. 빠르게 대출을 늘릴 때 금감원의 특별 관리 대상이 될 수 있다. 실제로 금감원은 최근 카드론을 많이 취급한 롯데·우리·현대카드 3곳에 리스크관리 방안을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카드사에 대출 관리를 강화하라는 신호를 준 것이다.

카드론과 저축은행 신용대출이 대표 급전 대출인 만큼, 중·저신용자들의 자금 공급이 전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고금리·고물가로 경기가 급격히 나빠진 상황에서 생계비를 충당하기도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현재 청년 신용유의자들이 늘어날 정도로 생계비를 위한 자금 수요가 크다"며 "이를 고려해 신용대출은 규제를 완화하는 대신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대 신용유의자 현황 [이미지=연합뉴스]
20대 신용유의자 현황 [이미지=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의원실에 따르면 올해 7월 한국신용정보원에 신용유의자로 등록된 20대는 6만5887명으로 지난 2021년 5만2580명보다 25.3% 늘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론 잔액만 보면 계속 증가해 리스크가 커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차주별로 한도와 금리를 차등 조정해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상승한 연체율도 카드론 대환대출로 인한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정태현 기자(jt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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