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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한국계 교토국제고, 日 '고시엔' 우승…일본 구장에 한국어 교가 울려 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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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재일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가 일본 전국 고교야구선수권대회인 '여름 고시엔' 결승전에서 승리하며 감격의 첫 우승을 이뤄냈다.

교토국제고는 23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한신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전국 고교야구 선수권 결승전 간토다이이치고와의 대결에서 승부치기 접전 끝에 2-1로 승리하며 대회 정상에 올랐다.

일본의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京都)국제고등학교가 '여름의 고시엔(甲子園)'으로 불리는 '제 106회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승리했다. 사진은 지난 7월 28일 일본 교토 소재 와카사스타디움에서 열린 '제 106회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의 교토 대회 부분에서 교토국제고가 승리한 모습. [사진=뉴시스]
일본의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京都)국제고등학교가 '여름의 고시엔(甲子園)'으로 불리는 '제 106회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승리했다. 사진은 지난 7월 28일 일본 교토 소재 와카사스타디움에서 열린 '제 106회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의 교토 대회 부분에서 교토국제고가 승리한 모습. [사진=뉴시스]

두 팀 간의 경기는 초반 팽팽한 '0'의 흐름이 이어졌다. 교토국제고가 먼저 5회초 2사 1,3루 찬스를 잡았으나 선취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간토다이이치고 역시 6회말 2사 2루, 7회말 2사 2루 등 득점권 찬스를 맞았으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했다.

양 팀은 모두 9회에 선두타자가 출루했으나 득점을 올리지 못해 승부는 연장전, 승부치기로 돌입했다.

교토국제고는 무사 1,2루에서 시작된 10회초 승부치기에서 선두타자 나카자키 류가 좌전 안타를 기록하며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후 다음 타자가 밀어내기를 얻어내며 먼저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진 만루 기회에서도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보탠 교토국제고는 이후 2타자가 모두 범타를 기록하며 10회초를 마무리했다.

간도다이이치고 역시 만만치 않았다. 10회말 무사 1,2루로 시작된 승부차기에서 상대 실책으로 무사 만루를 만든 간도다이이치고는 2루 땅볼로 한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교토국제고는 더 이상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1사 만루에서 상대 2번 타자가 1루 땅볼을 기록, 홈에서 3루 주자를 잡아내며 아웃카운트를 2까지 늘렸다. 이후 3번 타자 사카모토 신타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기나긴 승부를 끝냈다.

지난 1915년 창설된 고시엔은 올해 106회째를 맞이한 일본의 대표적인 고교야구대회다. 봄에 진행되는 선발고등학교야구대회와 여름에 펼쳐지는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등 2차례 열리는 고시엔은 일본 야구 스타로 발돋움하기 위한 등용문으로 여겨진다.

일본의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京都)국제고등학교가 '여름의 고시엔(甲子園)'으로 불리는 '제 106회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우승했다. 사진은 우승 후 교가를 부르는 교토국제고 야구부 학생들. [사진=NHK 방송화면 캡처]
일본의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京都)국제고등학교가 '여름의 고시엔(甲子園)'으로 불리는 '제 106회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우승했다. 사진은 우승 후 교가를 부르는 교토국제고 야구부 학생들. [사진=NHK 방송화면 캡처]

교토국제고는 올해 현재 중고교생을 모두 합해 160명의 소규모 한국계 학교다. 재학생의 65%는 일본인이며 한국계 학생은 30%가량을 차지한다. 고교생 140여 명 중 야구부 소속은 60여 명이다.

지난 2021년, 처음 고시엔 본선 무대에 오른 교토국제고는 이날 결승전에서 승리하며 사상 첫 고시엔 우승컵을 거머쥐게 됐다. 경기 종료 후 한신 고시엔 구장에는 교토국제고의 교가인 '동해 바다 건너서'가 한국어로 울려 퍼지기도 했다. '

교토국제고는 지난 1947년, 일본에 있던 재일교포들이 광복 이후 민족 교육을 위해 자발적으로 돈을 모아 설립한 교토조선중학교를 전신으로 한다. 이후 1958년 한국 정부의 인가를 받았고 2003년에는 일본 정부의 정식 학교 인가를 받아 현재의 교토국제고가 됐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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