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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수사 외압 의혹' 김찬수 총경 "野, 제 말은 왜 안 믿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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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총경, 야당 집중 추궁에 '억울함' 호소
"외압 받았다면 청문회 올 이유 없어"
"백해룡, 피해의식 있는듯…난 분명 일축했다"

김찬수(왼쪽) 대통령비서실 지방시대비서관실 행정관(전 영등포경찰서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 마약수사 외압 의혹 관련 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오른쪽은 백해룡 강서경찰서 화곡지구대장. 2024.08.20. [사진=뉴시스]
김찬수(왼쪽) 대통령비서실 지방시대비서관실 행정관(전 영등포경찰서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 마약수사 외압 의혹 관련 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오른쪽은 백해룡 강서경찰서 화곡지구대장. 2024.08.20.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마약 세관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찬수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전 서울 영등포경찰서장·총경)이 20일 자신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야당이 '대통령실 외압' 여부를 추궁하자 "제 말은 왜 안 믿어주는 것인가"라고 호소했다.

김 전 서장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마약수사 외압 의혹 관련 청문회'에 출석해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추궁에 이같이 반응했다.

양 의원은 "지난해 10월 30일 녹취에 따르면, 백해룡 강서경찰서 화곡지구대장(전 영등포서 형사과장·경정)은 김 전 서장에게 '용산에서 알게 됐고 심각하다고 해서 상황을 알았다'라는 언급이 나온다"면서 "김 전 서장이 용산에 대한 언급을 안 했다면 정정하고 조치를 취했어야 했는데, 하지 않은 것은 백 경정 증언이 맞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서장은 "백 경정이 이전에도 이런(대통령실 외압) 주장을 했다"며 "저는 '무슨 말을 하는 것이냐, 근거 없는 얘기를 하지 말라'는 똑같은 반응을 보였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백 경정은 조병노 경무관(현 전남경찰청 생활안전부장)의 전화나 이첩 건에 대한 자신 생각을 하소연한 바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백 경정이 약간 열정은 높지만 약간 피해의식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양 의원이 해당 녹취를 언급하며 추궁을 벌이자 "백 경정이 의도적으로 녹취하려고 한 부분이고, 이전 사정까지 녹취가 안 되지 않았나"며 "제 말은 안 믿어주고 거짓말이라고 생각하지 않느냐"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백 경정이 전화를 하기에 맥락 없는 이야기 그만하고, 수사나 똑바로 하자는 취지로 말했다"고 덧붙였다.

서울 영등포경찰서가 수사하던 마약 사건 관련 예정된 언론 브리핑이 연기되거나 세관 직원 연루 내용이 빠진 것에 대해선 "우리가 몇 시부터 압수수색을 하겠다고 (브리핑하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면서 "좀 더 압수수색을 하고 사건 전후 과정을 파악한 다음에 (브리핑을) 해도 늦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한 "마약범의 일방적인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생각해서 저도 전폭적으로 지원한 것은 맞다"면서도 "국가수사본부에도 공식 보고되지 않은 것을 확인했고, 적어도 기초 단계는 한 다음에 (브리핑)해도 늦지 않겠다는 생각이었다"고 했다.

김 전 서장은 "백 경정이 아까 제가 '칼을 꽂았다"라고 했는데, 제가 이 사건에 사심이 있고 누군가에게 외압을 받았다면 이 자리에 올 이유도 없다"고 강조했다.

최형욱 서울경찰청 형사과 폭력계장은 자신이 백 경정에게 해당 브리핑 보도자료 수정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이 세관을 수사하는데, 보도자료로 배포하면 세관을 상대로 수사할 테니 직원들보고 도망가라는 말인 만큼, 당연히 빼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면서 "당시 세관 부분에 대해선 관련된 진술밖에 없었고, 경찰 수사 단계에서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보도자료로 배포되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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