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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금융투자, 일동제약 대주주 오른다…메리츠증권 덕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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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일동베스트3차, 메리츠 보유 지분과 1CB 매입..2회차 CB전환시 대주주로
메리츠증권, TRS계약 1년 만에 CB 매각

[아이뉴스24 김현동 기자] DB금융투자가 메리츠증권의 일동제약 사모 전환사채(CB) 인수를 통해 일동제약의 대주주로 등극할 전망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디비일동베스트3차는 지난달 29일 메리츠증권에서 일동제약 의결권 지분 99만9373주와 1회차 CB 200억원을 취득했다. 의결권 지분과 CB 전환 시 의결권 지분은 총발행 주식의 7.67%가 된다. 여기에 오는 10월부터 전환청구가 가능한 2회차 CB의 주식 전환 시 지분율은 약 11% 수준으로 늘어난다.

디비일동베스트3차는 DB금융투자 IB사업부 기업금융본부가 업무를 주관하는 곳으로, 올해 7월8일 설립된 자산유동화회사다. 국내외 회사가 발행한 사채 등의 증권, 채권 등을 취득해 관리하는 것이 주요 업무다. 황재영 사내이사가 최대주주로 등재돼 있다.

DB금융투자의 일동제약 대주주 등극은 메리츠증권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메리츠증권은 과거 사모 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메자닌 영업을 강화해왔다. 그러나 사모 메자닌 영업 과정에서 일부 임직원이 내부정보를 활용해 사익을 추구한 것이 드러나면서 사모 메자닌 영업 축소 의사를 밝혔다.

그 과정에서 일동제약 CB를 처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동제약은 지난해 7월28일 메리츠증권과 1회차 CB 400억원을 기초조산으로 하는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1년 만에 지분과 CB를 처분한 것이다.

메리츠증권이 보유하고 있던 일동제약 의결권 지분과 1회차 CB는 2021년 1월 발행된 1000억원 CB 가운데 일부다. 일동제약은 신약개발 연구개발(R&D) 비용 증가로 인해 2020년 4분기부터 영업 적자를 냈고,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대규모 사모 CB를 발행했다.

1회차 CB의 최초 전환가격은 2만원이었으나, 리픽싱을 거치면서 1만6000원으로 최종 전환가격이 결정됐다. 메리츠증권은 해당 지분과 CB를 1주당 1만6291원에 처분했다. 일동제약은 지난해 4분기부터 흑자전환에 성공해 올해 연간 흑자 달성이 전망되고 있다.

DB금융투자는 메리츠증권에서 매입한 주식과 CB 외에도 지난해 발행된 2회차 사모 CB 300억원 가운데 145억원도 보유하고 있다. 해당 CB의 전환청구 기간은 오는 10월20일부터다. 전환가격도 최초 1만8427원에서 1차 조정된 1만5293원으로 떨어지긴 했으나, 최근 주가보다는 높아 당장 DB금융투자가 전환청구에 나설 가능성은 높지 않다.

하지만 향후 주가 추이에 따라서는 전환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만약 2차 조정된 가격에 보통주식으로 전환하고, 1회차 CB의 전환청구권도 행사한다면 의결권 지분이 약 11% 수준까지 높아진다.

/김현동 기자(citizen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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