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작년 기업공개(IPO) 주관 순위 1위였던 NH투자증권이 하반기 IPO 대어를 통해 순위 재 탈환에 나설지 주목된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의 올해 IPO 공모 총액은 6274억원으로 국내 증권사 기준 현재 4위, 외국계 증권사까지 포함하면 7위까지 추락했다.
이는 상반기 IPO 공모 총액의 39.3%를 차지했던 HD현대마린솔루션을 KB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등이 공동 주관을 맡으면서 NH투자증권이 밀려난 탓이다.
특히 지난 상반기 공모 규모가 크지 않은 기업 위주로 주관을 맡은 것도 순위 하락의 주된 요인이다. 해당 기간 NH투자증권이 주관했던 상장사 중 공모금액이 가장 큰 곳은 아이씨티케이로 394억원에 불과했다. NH투자증권과 현재 공모금액, 공모 기업 수로 접전을 벌이고 있는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상반기에 공모 규모 600억원대의 삼현을 주관하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상반기 IPO 주관에서 조금 뒤쳐졌던 NH투자증권은 하반기엔 왕좌의 자리를 되찾겠다는 의지다.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시프트업으로 공모금액 4350억원을 채웠고 현재 심사 승인 후 상장을 앞두고 있거나 청구서가 접수된 곳만 13곳이다. 대기 중인 기업들이 모두 상장에 성공하면 올해 주관 건수는 작년 상장 건수인 15곳을 뛰어넘어 총 21곳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장을 앞두고 있는 기업 중 NH투자증권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기업은 케이뱅크다. 지난 2022년 9월 상장을 준비했지만, 증시 부진 등으로 시장의 분위기가 나빠지자 상장 계획을 철회했고, 올해 다시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완료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김중곤 NH투자증권 ECM본부 대표는 "딜 한 건, 한 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도 "하반기 제일 큰 규모의 딜이 케이뱅크인 만큼 촉각을 곤두세우고 열심히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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