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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일단, 꺼" vs 하나카드 "일단,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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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카드 '하나 vs 신한'…같은 기능, 다른 마인드
부족 금액 자동 환전 기능, 하나 ON·신한 OFF
하나 "계속 결제에 놀라"…신한 "승인 거절로 불편"

[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고객 A씨는 커뮤니티에 '트래블로그! 자동환전 조심하세요~'라는 글을 올렸다. 잔액이 부족한 시점에 카드를 긁었더니 자동으로 환전돼서 놀랐다고 썼다. 취소하려면 수수료를 내야 하지만, 수수료는 싫다고 반응했다.

#. 신한카드 '쏠(SOL) 트래블 체크카드' 고객 B씨도 커뮤니티에 '쏠 트래블 체크카드는 엔화 다 쓰면 자동충전 되나요?'라는 글을 올렸다. 댓글엔 "일단 안 되던데요? 온라인 예약할 때 썼는데 돈 부족하니까 승인 거절 떴다"고. 막혀서 불편하다는 반응도 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카드의 '트래블로그'와 신한카드의 '쏠 트래블 체크카드'는 같은 '부족한 금액 자동 환전' 기능에서 디폴트 값이 다르다. 카드를 발급하자마자 하나카드는 '온(ON), 신한카드는 '오프(OFF)로 켜진다.

'부족한 금액 자동 환전'은 해외에서 결제할 때마다 실시간으로 자동 환전되는 기능이다. 카드를 발급할 때 연결한 계좌에서 자동으로 환전된다. 체크카드처럼 이용할 수 있고 돈이 남아서 재환전할 필요도 적은 게 장점이다. 여행 전에 미리 충전할 필요가 없어 편리하지만, 주의도 필요하다.

최근 카드사에선 트래블카드 시리즈가 인기다. 신한카드와 하나카드는 해외카드 시장 점유율 1·2위를 달린다. 올 1~5월 고객의 해외카드 이용액 부문에서 신한카드가 하나카드를 제쳤다.

하나카드의 '트래블로그'는 2022년 6월 해외여행 특화 체크카드로 인기를 끌었다. 환율 우대 100%와 현금자동인출기(ATM)·환전 수수료 무료 혜택을 준다. 국내 가맹점을 이용할 땐 하나머니 적립 혜택도 준다. 최근엔 '목표 금액 자동 환전' 기능을 추가했는데, 이 기능은 따로 켜야 한다.

신한카드의 '쏠 트래블 체크카드'는 1년 뒤에 나왔지만, 현재 시장점유율 1위다. 환전 우대 100%와 해외 수수료 무료, 해외 교통 할인 혜택도 있다. 공항 라운지 혜택이 가장 큰 장점이다. 전 세계 1200여 개 공항 라운지를 상반기와 하반기에 1번씩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자동 환전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생각은 제각각이다. 하나카드 트래블카드는 카드 이용 금액을 꼬박꼬박 관리하지 않으면 자동 환전으로 생각하지 못한 과소비를 부를 수 있다.

하나카드 트래블카드의 재환전 수수료는 1%다. '부족한 금액 자동 환전'을 이용하고 취소하면, 하나카드 트래블카드는 재환전 수수료 부담이 생긴다.

신한카드 트래블카드 고객은 해외에서 잘 쓰고 있는데 갑자기 자동 환전 기능이 안 켜져 당황했다고 말했다. 자동 환전 기능이 애초 설정한 한도에 묶여 한도를 다 쓰면 자동으로 거절되기 때문이다. 이미 목표한 여행 경비를 넘어섰다는 경고를 받은 셈이다.

신한카드 트래블카드의 재환전 수수료는 0.5%다. 반면 신한카드 트래블카드는 수동으로 해당 기능을 켜야 하는 만큼 우연히 취소하는 상황은 없다.

한 하나카드 고객은 "미리 충전하지 않아도 돼서 편리하지만, 새로 발급해서 켜져 있는 줄 모르면 환율에 따라 손해 볼 수 있다"고 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처음 트래블카드를 발급하면 '부족한 금액 자동 충전' 기능이 설정되는 만큼, 발급하고 나서는 번거롭더라도 필요에 따라서 설정을 유지하거나 해제하면 된다"고 말했다. 또는 원하는 환율만큼 내려갈 때 이용할 수 있는 '목표 환율 자동 환전'을 이용하면 유리하다.

한 신한카드 고객은 "자동환전 금액은 최소 USD 10달러에서 최대 USD 5000달러이지만, 외국에서 분실하면 손해를 볼 수 있다"며 "어느 카드사든 자동환전 기능은 편리한 대신 위험성을 갖고 있고, 매번 끄고 켜는 게 귀찮은 데다 외국에선 어떻게 상황이 변할지 몰라 기존에 사용하던 외화 계좌가 아닌 새로운 입출금 통장을 만들어 자동 환전 기능으로 쓰고 있다"고 했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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