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화현 위메프 대표 "소비자·소상공인 구제 우선"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류화현 위메프 대표이사가 정산·환불 지연 사태를 겪고 있는 소비자와 소상공인 구제를 우선적으로 처리하겠다고 25일 밝혔다.

류 대표이사는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동 위메프 본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소비자 피해를 오늘 중으로 해결하려 한다"라며 "현장에 오신 분들 빨리 해결해 드리고 소상공인에 대한 부분을 해결하려고 한다. 큐텐 그룹사 전체에서 자본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법인 통장에 가압류가 들어올 수도 있다. 이와 관련한 공문을 받은 상태다. 만약 가압류가 이뤄지면 소비자에 대한 환불을 진행할 수 없다"라며 "그럼에도 큐텐 그룹과 얘기한 부분은 회생 절차를 가게 되더라도 소비자, 소상공인에 대한 피해가 없도록 하자고 했다. (회생 절차)그 부분은 최악의 상황으로 보고 있다. 지금은 회복하려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위메프는 이날 새벽부터 본사를 찾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환불을 진행하고 있다. 관련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직원들이 출근하면서 환불 속도는 빨라지고 있다.

류 대표이사는 "(환불이 25일 정오 현재) 지금까지 700건 정도 처리됐다. 강남경찰서에서 속도를 높여달라고 요청했고, 처리 방식을 달리해 지금부터 빠르게 처리될 것 같다"라며 "현장 접수는 오늘까지만 진행하고 나머지는 온라인 공지사항을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고객 불편 없이 환불받을 수 있게 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위메프의 미정산 금액이 400억원 정도라고 밝힌 류 대표이사는 티몬의 미정산 금액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티몬에서 피해를 본 소비자분들이 신청서라도 대신 전달해달라고 해서 68명 정도의 내용의 받아서 티몬에 전달했다. 현재는 이러한 접수도 잠시 중단했다"라고 말했다.

이번 사태는 지난 7일 판매자들에게 입금됐어야 할 판매 대금의 정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촉발됐다. 당시 위메프는 시스템 오류로 인한 부분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러나 류 대표이사는 "시스템 오류는 아니다"라며 "사업부서, 전산, 재무에 있는 데이터에서 서로 차이가 발생했다. 전산상으로는 문제가 없었다. 다만 지난 2월 새로운 정산 시스템이 나오고 사업부서에서 구 판촉 시스템과 신 판촉 시스템 등 두 개를 집계했는데 여기서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어 "쉽게 설명하면 우리가 부담하는 판촉금액과 소비자가 부담하는 판촉금액이 사업부에서 예상한 수치보다 높게 나왔다"라며 "이 때문에 390군대 정도의 판매 대금 정산을 중단했었다. 그 과정에서 우리의 커뮤니케이션이 미숙했다. 결국은 사업부에서 집계한 것이 잘못됐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