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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송곳 검증' 예고…'이진숙 청문회' 핵심 쟁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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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간 고강도 청문…'친여' 위원장 저지
정치적 편향성·도덕성 등 집중 추궁 전망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24일 시작되는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정치적 편향성'과 '법인카드 내역' 등을 집중 추궁할 전망이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지난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정무직 인선 발표 브리핑에서 지명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지난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정무직 인선 발표 브리핑에서 지명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1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24~25일 이틀에 걸쳐 진행하기로 했다. 당시 야당 의원 13명은 찬성하고, 여당 의원 6명은 반대했다. 이번 인사청문회를 위해 야당 주도의 과방위는 증인 27명과 참고인 46명을 채택하며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

야당이 인사청문회를 이틀이나 잡은 것은 친정부 성향의 공영방송 이사 선임을 저지하겠다는 계산으로 풀이된다. 이상인 부위원장 1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방통위는 현재 KBS·EBS·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진 선임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 후보자가 임명되면 KBS 이사 11명, EBS 이사 7명, 방문진 이사 9명을 뽑게 된다.

야당은 특히 MBC 사장에 친여 성향 인물이 앉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방송문화진흥회법 제10조의 10에 따르면 방문진 이사회는 MBC 사장 추천을 할 수 있게 돼 있다.

지난 22일 박찬대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은 "TBS·KBS·EBS·YTN에 이어 MBC마저 윤석열 정권이 장악하면, 공영방송 위기가 아닌 심각한 민주주의의 퇴행을 부를 것"이라며 "이동관·김홍일을 거쳐 이진숙이라는 '방송장악 청부업자'를 통한 보도지침 부활이라는 망상에 빠져있다"고 했다.

이 때문에 이 후보자의 낙마를 목표로 이번 청문회는 이틀에 걸쳐 강도 높게 진행될 예정이다. △노조탄압 △세월호 보도참사 △방송장악 블랙리스트 △법인카드 유용 의혹 △정치 편향성 △공영방송 이사 선임 등이 도마 위에 오를 예정이다.

야당은 낙마를 유도하기 위해 '도덕성 흠집 내기'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후보자는 대전 MBC 사장 재임 시절 법인카드와 관용차를 이용해 주말 골프를 쳤다는 의혹과 업무추진비를 부정하게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내규에 맞게 사용했다고 해명한 상황이다.

또 정치적 편향성도 난타 대상이다. 이 후보자는 과거 정치적으로 편향된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5·16쿠데타를 '혁명'이라 칭하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혁명의 지도자'라고 말했고, 기생충·괴물·설국열차·베테랑 등의 영화를 '좌파 영화'로 언급하며 편향성을 드러낸 바 있다. 과방위 소속 야당 의원은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극우 편향적인 발언과 법인카드 횡령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세월호 참사 오보 사건도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MBC는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관련 '전원 구조' 오보를 낸 바 있는데, 당시 이 후보자는 MBC 보도본부장으로 재직 중이었다.

여당은 강도 높은 검증에 반발한 상태다. 지난 22일 신동욱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틀간 청문회 일정을 밀어붙이고 인기 연예인을 비롯한 대규모 증인·참고인단을 신청해 놓았다"며 "능력·자질과는 아무 관련도 없는 신변잡기를 총동원한 인신공격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인사청문회를 하기도 전에 후보자의 낙마로 답을 정한 듯하다"고 비판했다.

다만 인사청문회가 제대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당장 오는 24일 청문회에는 류희림 방심위원장·김재철 전 MBC 사장·이동관 전 방통위원장 등 14명이 증인으로 채택됐는데, 7명만 출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창현 기자(r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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