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에서 사파리를 하고 있던 관광객이 코끼리에 밟히는 사고를 당해 사망했다. 영국 BBC와 남아공 일간지 '더 시티즌'은 10일(한국시간) "스페인에서 온 관광객이 코끼리에 밟혀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사고가 일어난 곳은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서북쪽으로 약 200㎞ 떨어진 노스웨스트주 필라네스버그 국립공원이다. 코끼리에게 밟인 관광객은 43세 남성으로 약혼녀, 지인 2명과 함께 국립공원을 찾았다.
그는 사파리를 뜻하는 '게임 드라이브'를 하던 도중 코끼리 무리를 보고 탑승한 차량에서 내렸다. 그러나 코끼리 무리에 가까이 다가가 사진을 촬영하던 도중 변을 당했다.
BBC는 "사고 후 즉시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결국 숨졌다"고 덧붙였다. 국립공원 측은 "관광객이 무리로 다가오는 걸 본 코끼리 우두머리가 흥분한 것 같다"면서 "이로 인해 코끼리가 공격한 것으로 보는데 어른 코끼리가 어린 코끼리를 보호하기 위한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국립공원 측은 "코끼리가 위험한 동물이라는 걸 모르는 관광객이 많다"면서 "차에서 내려 코끼리를 포함한 야생동물에 가까이 접근해 사진을 찍는 행동은 끔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야생동물에게 이러한 행위는 위협 또는 영역 침범으로 인식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국립공원에서는 지난 3월 코끼리가 사파리 차량을 공격하는 일도 있었다. 국립공원 측은 "차량 창문을 닫고 무엇보다 사파리 도중 차에서 내리면 절대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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